키움이 밝힌 박동원·조상우 '2군 캠프 합류' 이유는?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9.02.13 17: 02

성폭행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박동원과 조상우의 연봉이 대폭 삭감됐다.
키움은 13일 '박동원과 조상우의 2019시즌 연봉을 전년 대비 50% 삭감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박동원은 전년 연봉 1억8000만 원에서 9000만 원으로, 조상우는 1억 2000만 원에서 6000만 원으로 연봉이 깎였다.
KBO는 지난 8일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성폭행 무혐의를 받은 박동원과 조상우에 대한 징계 수위를 심의했다. 이미 지난해 사건 발생 직후 '참여 활동 정지 제재'를 내렸던 KBO는 두 선수가 프로야구선수의 품위를 손상시킨 것에 책임을 물어 사회봉사활동 80시간의 제재를 부과했다. 

두 선수가 성폭행 혐의를 벗었지만 연봉이 대폭 삭감된 이유는 무엇일까. 김치현 키움 단장은 “작년에 두 선수가 95경기를 뛰지 못해 고과가 많이 깎였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켰다는 개념도 작용했다”고 풀이했다.
두 선수가 1군 미국 스프링캠프가 아닌 2군 대만 캠프에 합류하는 이유도 궁금했다. 김 단장은 “반성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사실 캠프 자체에 안 보내는 것도 고민했다. 두 선수가 운동을 꾸준히 해서 몸상태는 좋다고 한다. 1군에 가고 싶은 마음을 가지라고 2군에 보내는 것”이라 설명했다.
박동원과 조상우는 원칙적으로는 개막전부터 당장 출전이 가능해졌다. 김 단장은 “지금 당장 복귀한다고 해도 두 선수가 정신적으로 준비가 돼 있지 않다. 선수들도 극복해야 할 것이 많다”고 밝혔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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