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과 딸 수빈이가 서로에 대한 속내를 전했다.
13일 방송된 KBS2TV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 에서 다양한 에필로그가 그려졌다.
최민환, 율희부부가 홍콩여행을 떠났다. 첫 가족여행이라며 두 사람은 가족티까지 준비했다. 최민환의 부모도 '할아버지, 할머니'가 적힌 티셔츠로 갈아입었다. 최민환은 일일 현지기사를 섭외했다. 일명 '민환투어'로 아버지가 가고 싶었던 주윤발 주연의 영화 '영웅본색' 촬영지에 도착, 성냥을 대신해 막대사탕으로 주윤발 포즈를 지었다. 바바리코트까지 깔맞춤했다.
이어 라마섬으로 출발했다.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넘쳐나는 홍콩에서 주윤발따라잡기를 하기위한 것이었다.
배를 타고 섬으로 이동, 본격 주윤발 고향 투어를 시작했다. 한국 관광객들도 꽤 찾는 듯 한국어로도 적혀있었고, 곳곳에 있는 주윤발 사진을 보며 민환父가 기쁘게 웃자 민환은 "행복해하시는 모습을 보니 진작에 모시고 올 걸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윤발이 좋아한다는 메뉴를 시켰다. 주윤발 성지순례를 하다보니 어느새 날은 어두워졌고, 母는 초지일관 레이저쇼를 보지 못할까 불안해했다. 그러면서 "빨리 먹고 가자"고 했으나, 父는 주윤발 생가를 찍어야한다며 티격태격했다. 母는 "음식은 관심도 없었다"면서 레이저쇼를 보기만 기다렸다.
해가지니 주변은 음침하게 어두워졌다. 이때, 한 현지인이 걸어서 한 시간 걸린다고 했다.결국 섬에서 나오기로 결정했다. 분위기가 갑자기 어두어졌다. 예정된 배를 놓친 까닭에 레이저쇼를 못 볼 위기에 놓였다. 급기야 다음에 탄 배안에서 레이저쇼를 작게 보게됐다. 민환은 "계획한 배를 타면 시간이 맞았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다음엔 무조건 엄마편을 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성수네가 그려졌다. 해는 주천에 떴으나 이제 막 일어났다. 딸 혜빈이 침대에 붙어서 무언가 보고 있었다. 알고보니 먹방 동영상이었다. 1인 미디어시대가 전성기인 만큼 김성수는 "네가 훨씬 잘먹을 것"이라며 바람을 잡았고, 혜빈은 "한번 해볼까"라며 1인 먹방계 샛별로 변신, 하지만 먹는데만 집중하느라 멘트를 잊어버렸다. 김성수는 계속 NG를 외치며 촬영 중단, 흔한 먹방소재라 식상하다고 했다. 남들이 안 하는 소재가 중요하다고 했고, 혜빈은 "아빠가 직접 방송해라, 지적하지 말고"라고 했고, 엉겁결에 김성수도 이를 받아들였다. 김성수는 "방송은 신선한 아이템 싸움, 방송이 뭔지 제대로 보여줄 것"이라면서 자신감 넘치는 25년차 방송인 모습을 보였다.
김승현네가 그려졌다. 마성의 매력남인 작은 아버지가 딸과 함께 방문했다. 이내 자신이 부탁한 것에 대해 탐탁치않은 반응을 보이자, 작은父는 서운해하며 이내 족보정리를 시작했다. 승현이 일찍 결혼한 탓에 스무살인 수빈이 동생인 친척동생에게 고모라고 불러야하는 입장이 됐다. 김승현은 "어릴 땐 이런 적이 없었는데 크면서 이런일이 생겨 불편하고 어색하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이때 작은 父는 딸 자랑을 멈출지 몰랐다. 김승현이 그런 모습을 보며 수빈에게 직설적으로 비교하자 수빈은 "아빠랑 같이 살아서 그런다, 아빠는 나랑 같이 안 살았다"며 단호하게 말했다. 이에 동생 승환은 "수빈이가 애교 없던 애가 아니었다"면서 학창시절 겪었던 아픔과 털어놓을 곳 없던 고민들이 쌓여 수빈이 시크하게 바뀌었다고 했다. 수빈도 "화목한 모습을 보니까 가족들이 부러워하는 것 같더라, 사실 내가 부러운 입장"이라면서 가족들의 지설적인 비교와 비판에 대해 또 다른 입장을 보였고, 오해가 쌓인 모습을 보였다. 19살차이 젊은 부녀이기에 느낄 수 밖에 없는 고민들을 전하며 솔직한 속내를 전한 두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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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살림남'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