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기대주’ 이강인(18・발렌시아)이 셀틱 상대로 유로파리그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발렌시아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5시 영국 글래스고에 위치한 셀틱 파크에서 셀틱을 상대로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스페인 유력 언론 ‘아스(AS)’는 14일 “발렌시아는 주전 5명을 셀틱 원정에 데려가지 않는다. 이강인이 페란 토레스와 함께 선발 라인업으로 출장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발렌시아는 지난 13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19인의 셀틱전 소집명단을 발표했는데, 이강인이 포함됐다.

아스는 "마르셀리노 발렌시아 감독이 셀틱 원정에 주요 선수 5명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제외시켰다. 전략적인 이유다”라고 전했다. 포워드 로드리고, 레프트백 호세 루이스 가야는 원정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잔부상 중인 공격수 산티 미나, 수비수 가브리엘 파울리스타도 스페인에 남는다. 1월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파쿤도 론카글리아는 이전 팀에서 퇴장에 따른 출장 정지 징계가 있다.
발렌시아는 15일 셀틱을 상대한 후 스페인으로 돌아오면, 48시간도 지나지 않은 18일 자정에 에스파뇰과의 라리가 경기를 치르는 일정이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고 에스파뇰전을 준비시킨다는 생각이다”고 아스는 전했다.
아스는 “발렌시아는 4-4-2 포메이션을 내세울 것이다. 케빈 가메이로를 최전방 앞선으로 올리고, 이강인과 토레스가 와이드 포지션에서 지원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매체는 “셀틱은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에서 홈에서 치른 5경기에서 단 1패만 기록했다. 발렌시아는 주축 키 플레이어를 쉬게 한 결정이 16강 진출에 발목을 잡지 않기를 바랄 것이다”고 덧붙였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원정에서 패배하더라도 최소 실점으로 막고,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승부를 걸 계획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스페인 라리가, 코파 델레이에는 데뷔했지만 UEFA가 주최하는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에는 아직 출전하지 못했다. 최근 열린 레알 베티스와 코파 델레이 4강 1차전 명단에 들지 못했다. 그러나 주축 선수를 대거 제외한 셀틱과의 32강 1차전에는 선발이든 교체든 출장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지난해 10월 에브로와의 코파 델레이 32강전에서 구단 역사상 최연소 데뷔, 아시아 선수 최초 발렌시아 1군 데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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