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우 엄기준 강성진 이건명이 아재 입담을 뽐냈다.
13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뮤지컬 '잭더리퍼'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신성우, 엄기준, 강성진, 이건명이 출연해 '아재 아재 발랄아재' 특집으로 꾸며졌다.

원조 테리우스 신성우의 근황은 육아와 가사. 신성우는 "아들이 13개월 됐다. 요즘 최고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김구라가 "옛날에 결혼했으면 손주뻘"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신성우는 "일찍 결혼한 친구들은 자식들이 군대 가고 결혼 이야기가 오고간다. 내가 누릴거 다 누려보고 아이가 생기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물론 조금 힘든 건 있다"고 말했다.
신성우는 음악 활동을 쉬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음악인의 호흡은 음악만 생각해야 한다. 그런 생활을 하면서 나온 음악이 진정한 음악이지 지금 뭔가에 정신이 팔려 있고 100% 다 쓰지 않는 생활 패턴에서는 거짓말일 수 있다"고 자신만의 소신을 밝혔다.

강성진의 결혼 1등 공신이 차태현이라고. 강성진은 "제 아내를 부킹으로 만났다. 사실 제 아내가 차태현씨를 되게 좋아합니다. 우리 방에 차태현이 있다고 알려줬나봐요. 같이 가자고. 해서 왔는데 차태현은 없고 차승원만 있었다. 그 날이 제 생일이었고. 2001년 1월에 아내와 나이트클럽에서 부킹으로 만났다. 웨이터가 실수를 해서 아내와 만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강성진은 "반찬가게 사기를 당했나"라는 질문에 "반찬가게는 투자실패로 폐업했다. 사기는 돈 사기를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반찬가게가 사업 초반 너무 잘됐다. 그게 오히려 독이었다. 사업 시작 2달 만에 7개 지점을 열었는데 모두 폐업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내(이현영) 덕에 산다. 제가 일 공백이 많다보니 아내가 날 돕게 됐다. 홈쇼핑도 하고, 많은 도움을 줬다"고 전했다.
신성우는 이번 뮤지컬에서 출연과 함께 연출까지 맡았다. 신성우는 "오늘 샵에 갔더니 원형탈모가 생겼다고 했다. 제일 스트레스를 받은 것은 최고의 뮤지컬배우를 설득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누가 제일 힘드냐고 하자 신성우는 "엄기준씨"라며 "너무 애드리브가 심하다"고 폭로했다.
배우들 단체톡 방에서 엄기준만 빠져있다고. 엄기준은 "아예 안 들어갔다. 부르지 말라고 했다. 있어서 좋은게 있고 없어서 좋은게 있는데 뜨는 메시지를 다 읽어야하니까. 그리고 나중에 단톡방에 나가기가 좀 그렇다"고 털어놨다.

엄기준은 차태현처럼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엄기준은 "멜로같이 딥한 건 별로다"라고 딱 잘라 대답했다. "여자 파트너가 있어본지 오래 됐다. 항상 누굴 죽이다 보니까"라고 쓸쓸하게 말했다.
이건명 "평균나이 48세가 대기실에 모이면 탈모에 좋은 이야기, 건강에 좋은 약품 이야기를 주로 한다"고 말했다.
엄기준도 피부관리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먹는 것, 술, 피부에만 돈을 쓴다"고 말했다. 신성우는 "기준이 쓰는 제품이 있어서 그 코너에서 왕창 산다"라고 덧붙였다.
강성진은 "최근에 눈밑에 지방재배치수술을 했다. 잘됐죠? 그 전에는 눈이 약간 들어간 눈이었다.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회복이 되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강성진은 밥 얻어먹는 것도 불편하다고. "식당에 가면 저보다 선배님이 있다고 해도 제가 내야해요. 주문을 내 마음대로 못한다. 차라리 내가 계산하고 내가 원하는대로 주문하는게 좋다. 좀 넘치게 차려놓고 먹는 스타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윤종신이 '선배가 내야하는 자리인데 먹고 싶은게 많을 경우'에 대해 물었다. 이에 강성진은 "참는다. 다음 기회에 다시 방문한다. 소심하다 소심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건명의 처가가 브라질이라고. 이건명은 "가족들이 다 이민을 갔다. 아내는 한국으로 잠시 왔다. 그리고 한국의 대학교가 붙어서 있다가 저를 만났다"고 말했다.
처가에 갈 때마다 고민이 된다는 이건명은 "비행 시간만 24시간이다. 직항이 없어 경유가 필수인데 비즈니스 타면 돈이 많이 든다. 이코노미 타서 24시간만 고생하면 이걸로 부모님 용돈도 드리고 편하게 즐길 수 있다"라며 아직까지 한 번도 비즈니스석을 타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제주도에서 처가 식구들과 사는 게 꿈"이라고 덧붙였다.
강성진은 영화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예전에는 영화가 일상이었는데 지금은 영화 찍는게 꿈이 됐다. 내공을 쌓고 있는 중이다. 팍 터트리고 씹어먹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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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라디오스타'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