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직업' 22일째 1위-'증인' 2위 출발..韓영화 쌍끌이 흥행[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2.14 07: 45

 영화 ‘극한직업’(감독 이병헌,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 어바웃필름, 공동제작 영화사 해그림・CJ엔터테인먼트)이 1위를 지킨 가운데, 어제(13일) 개봉한 ‘증인’(감독 이한,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무비락・도서관옆스튜디오)이 2위로 올라섰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극한직업’은 전날 17만 1933명을 동원해 일별 박스오피스 1위를, 같은 날 ‘증인’은 8만 1408명을 동원해 일별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두 한국영화가 쌍끌이 흥행 중이다. 
‘극한직업’의 누적 관객수는 1342만 3252명이며, 13일 개봉한 ‘증인’의 누적 관객수는 11만 7433명이다. 언론시사회 및 일반시사회에서 관객들의 호평을 얻은 ‘증인’이 향후 인기 가속도를 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증인’은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민변 출신 변호사 순호(정우성 분)가 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 분)를 만나면서 벌어진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담았다. 
지금껏 수컷 향기 가득한 범죄 액션 스릴러 장르에서 두각을 드러내던 정우성이 드라마 장르에 도전, 인간미 가득한 면모를 보여줬다. 마음 따뜻하기로 소문난 그의 실제 성격이 반영된 듯하다. 
더불어 올해로 스무 살 성년이 된 김향기가 캐릭터 변신을 감행했다. 많은 배우들이 욕심은 내지만 쉽게 도전하기 어려운 자폐아 역할을 맡아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한편 지난달 23일 개봉한 ‘극한직업’은 22일째 1위 자리를 사수하며 장기 흥행 중이다. 역대 순위로 따지면 영화 ‘명량’(감독 김한민, 2014), ’신과 함께1-죄와 벌’(감독 김용화, 2017), ’국제시장’(감독 윤제균, 2014)에 이어 전체 4위에 오른 기염을 토했다. 향후 얼마나 더 많은 관객들을 동원해 순위 판도를 바꿀지 주목된다. 
‘극한직업’은 범인을 잡기 위해 혈안이 된 형사 5인방이 치킨집을 위장 창업하고, 이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맛집으로 거듭나 정체성의 혼동을 겪는 모습을 코믹하게 담은 수사극이다.
배우 류승룡, 진선규, 이하늬, 이동휘, 공명이 자칫 과하게 느껴질 수 있는 코믹 장르에서, 적절한 완급 조절을 통해 템포를 맞췄다. 5인방의 연기가 시너지를 발휘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웃음부터 액션, 그리고 서민들의 애환까지 담은 ‘극한직업’은 정통 코미디 영화로써 2019년 초반 극장가에서 웃음을 책임질 유일한 영화로 등극했다./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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