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나온 사상 첫 비디오판정(VAR)의 첫 수혜는 레알 마드리드에게 돌아갔다.
레알은 14일 새벽 5시(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 UCL 16강 1차전 아약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레알은 후반 15분 벤제마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30분 터진 하킴 지예흐의 만회골에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42분 극적인 아센시오의 골이 터지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UCL 4연패를 노리는 레알은 오는 3월 6일 홈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치를 2차전에서 8강 진출에 좀더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
이날 경기는 16강전부터 새롭게 도입된 VAR이 첫 선을 보인 경기이기도 했다. 그 수혜는 홈팀이 아닌 원정팀 레알이었다.
전반 37분 아약스가 먼저 득점에 성공하는 듯 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가 쳐낸 공을 니콜라스 타글리아피코가 다시 머리로 받아 넣었다. 선수들은 물론 경기장을 찾은 아약스팬들은 열광했다.
하지만 VAR이 선언됐고 잠시 후 타글리아피코의 골은 취소됐다. 아약스 두산 타디치가 공이 리바운드 될 때 쿠르투아의 수비를 쓸데없이 방해했다는 판정이었다.

논란의 여지는 남았다. 이날 VAR 판정은 아약스가 마음껏 축하 세리머니를 펼친 후 3분이나 훌쩍 지나 나왔다. 또 타디치가 쿠르투아의 수비를 방해했다는 장면 역시 보기에 따라 의문을 제기할 수 있게 됐다.
결국 한껏 달아올랐던 분위기가 떨어진 아약스는 반전을 마련하지 못했다. 후반 들어 비니시우스의 무서운 돌파 후 카림 벤제마의 골에 골문을 먼저 내준 아약스는 지예흐의 골로 반전을 노렸지만 결국 아센시오의 골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letmeout@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