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의 부담감 “컵스 위해 20승 했어야 했는데...”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9.02.14 10: 52

다르빗슈 유(33)가 시카고 컵스와의 초대형 계약에 부담감을 토로했다.
다르빗슈는 지난해 컵스와 6년 1억 2600만 달러(약 1417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다르빗슈는 팔꿈치 부상여파로 8경기 등판에 그쳐 1승 3패 평균자책점 4.95의 초라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팔꿈치 부상이라는 이유가 있었지만 팬들의 평가는 냉정했다. 돈만 받고 활약이 없다는 ‘먹튀’의 대명사가 됐다.
컵스 스프링캠프에 임하고 있는 다르빗슈는 “그 시절에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내가 컵스를 위해 뭐라도 해야 했다. 20승을 했어야 했다. 올해는 나 자신이 되고 싶다. 부담도 덜 느끼고 있다”고 고백했다.

다르빗슈는 지난해 8월 팔꿈치에서 스트레스 반응이 발견돼 그대로 시즌을 마감했다. 다행히 재활경과는 좋다. 몸무게도 4kg가량 감량했다. 그는 “지금 기분은 아주 좋다. 컵스의 가족이 된 기분”이라며 자신 있게 영어로 대답했다.
다르빗슈는 2017시즌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불발 주역으로 비난을 듣고 있다. 조 매든 컵스 감독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이다. 작년에는 그를 알아가는 과정이었다. 그에 대해서 다 알지 못했다”며 다르빗슈를 두둔했다.
동료들도 다르빗슈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보스턴에서 트레이드로 합류한 선발투수 존 레스터는 “원래 새 팀에서 첫 해는 힘들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다르빗슈는 일본, 텍사스를 거쳐 다저스에서 뛰다 왔다. 편안하게 던지지 못했을 것이다. 팬들의 기대가 큰 것도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그의 투구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우리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 자신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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