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그래 풍상씨' 신동미가 씩씩한 엄마 되기에 본격 돌입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에서 풍상(유준상 분)은 자신의 삶을 정리, 분실(신동미 분)은 자신의 인생을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등 상반된 부부의 모습을 담았다.
분실은 풍상과의 이혼 후 중이(김지영 분)와 새 삶을 위해 아버지 간보구(박인환 분)의 세탁소도 물려받고 중이도 전학 보내며 새 삶을 찾는 듯했다. 희망찬 계획도 잠시, 중이가 학교 친구들과 싸우며 분실은 또다시 교무실로 소환됐다.

엄마가 바람나서 이혼당했다는 말을 들어 친구와 싸웠다는 중이의 말을 듣자 분실은 “앞으론 그러지마. 누가 무슨 소릴 하든 네 팔자려니 받아들여. 부모 잘못 만난 네 팔자. 앞으로 너한테 미안하네, 잘못했네 그딴 소리 안 할 거야”라며 이전 중이가 저에게 했던 말을 그대로 들려주며 중이와 자신이 서로에게 갖는 죄책감을 덜자고 했다. 이어 “누가 뭐라하든, 엄만 당당하게 살 거야”라며 지난날을 잊고 앞으로는 자의 삶을 살고자 하는 분실의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이어 법원에서 만난 풍상과 분실, 풍상은 분실에게 암 진단비를 건네고 이것 밖에 안된다며 사과했다. 돈의 사정을 모르는 분실은 뜬금없이 큰 돈을 구한 풍상에게 놀란 것도 잠시, 그를 유일하게 걱정하는 사람답게 “이젠 나하고 상관도 없지만, 그만해라. 당신 아니면 동생들 금방 죽을 거 같지? 당신만 손 놓으면 더 잘 살아”라며 버거운 삶을 사는 풍상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남겼다.
그런 분실을 보며 울컥해진 풍상이 자신에게 서러웠던 것 다 말하라 하자 분실은 "결혼기념일에 외식 한 번 못해보고 4년에 돌아오는 기념일마다 동생들 다 데리고 중국집 갔던 것이 서운했다"며 지난 설움을 뱉었다. 이에 풍상은 그럼 이제라도 먹으러 가자며 중국집에 분실을 데려갔다. 옛날 생각에 잠기게 된 분실은 "가장 서운했던 건 중이를 가졌을 때 지우라고 했을 때"라며 다시 생각해도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으로 눈물을 글썽거렸다.
집에 돌아온 분실은 아버지에게 자신의 이혼 사실을 알리며 아버지와 술 한 잔을 기울였다. 분실은 아버지와 가벼운 농담을 주고받으며 앞으로 더 당당하게 살 것이라며 처음으로 밝게 웃었다. 그간 매번 풍상과 시동생들 때문에 상처받고 눈물로 지새웠던 세월이 무색하게 밝게 웃는 분실의 모습은 극을 소박하고 따뜻한 분위기로 전환시키며 그 자체만으로도 희망차게 만들었다.
이렇듯 신동미는 착잡하면서도 서운함이 서려 있는 표정부터 딸 중이를 위해 당당한 엄마가 되기 위해 똑 부러지는 모습, 아픈 아버지를 보며 죄송한 모습까지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하며 다양한 감정을 섬세하고 깊게 표현해냈다. 이에 시청자들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분실 캐릭터를 현실감 넘치게 표현해내는 신동미의 연기 덕에 더욱 몰입하여 보게 된다며 무한 응원을 보내고 있다./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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