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23번' 콩 푸엉, "손흥민 잘안다..K리그 선수 얼굴 알지만 이름은..."[일문일답]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02.14 11: 41

콩 푸엉(24, 인천 유나이티드)이 자신감에 찬 한국 무대 출사표를 던졌다.
콩 푸엉은 14일 오전 10시 홀리데이 인 인천 송도호텔 2층 볼룸에서 입단식 및 기자회견에서 "아주 훌륭한 축구단인 인천에 입단하게 돼 정말 기쁘다. 그동안 열심히 했지만 앞으로 인천 선수로 최선 다해서 기대에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콩 푸엉은 "베트남 선수로서 베트남 축구를 한국에 소개하고 지역에 홍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대표팀에서 10번을 달았던 콩 푸엉은 이날 등번호 '23'이 적힌 유니폼을 받았다. 마킹된 이름은 '콩 푸엉'으로 정해졌다. 
인천 구단은 지난 13일 콩 푸엉의 입단을 발표했다. 1년 임대 형식이다. 인천은 "아시아쿼터 카드를 활용해 베트남 대표팀의 주축 공격수 콩 푸엉을 1년 임대로 영입하게 됐다"면서 "콩 푸엉의 영입으로 공격 전술의 다변화를 노리게 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행사장에는 전달수 인천 구단 대표이사를 비롯해 응우옌 부 뚜 주한 베트남 대사, 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 이영진 베트남 대표팀 수석코치, 응우옌 탄 안 호앙아인잘라이FC 사장, 인천 서포터스 TNT(맹지성), 인천 아카데미 미추홀구지부 어린이(이유)까지 참석해 콩 푸엉에 대한 관심을 숨기지 않았다.
콩 푸엉은 작지만(168cm)은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국가대표팀의 간판 공격수로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 멤버로 베트남의 핵심으로 떠오른 콩 푸엉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AFF 스즈키컵 우승에 기여했다. 지난달에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2019 아시안컵에서도 총 5경기에 나서 이라크, 요르단을 상대로 2골을 기록, 베트남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다음은 콩 푸엉과의 일문일답이다.
-인천을 최종적으로 결정한 이유
▲한국 축구가 아주 발전된 축구 잘 알고 있었다. 2년 동안 스승이신 박항서 감독을 통해서 한국 축구를 더 잘 알게 됐다. 박 감독 통해 한국 축구의 훌륭한 점과 경험을 많이 배우게 됐다. 인천은 한국에서 아주 훌륭하다. 쯔엉도 뛴 바 있다. 쯔엉에게 인천 정보를 들었고 인천이 아주 훌륭한 구단이란 걸 알게 돼 선택하게 됐다.
-꽁 푸엉은 문선민 대체자로 영입했나
▲(전달수 대표이사) 푸엉 선수는 박 감독님이 가장 아끼는 선수다. 베트남에서 영웅적 관심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문선민이 나갔지만 허용준과 하마드가 영입됐다. 특히 하마드는 이라크와 스웨덴 이중국적자인데 스웨덴 국적을 채택해 아시아쿼터를 남겨뒀다. 다행히 계약이 잘됐다. 욘 안데르센 감독과 식사 때 무고사를 뒤를 받쳐줄 선수가 필요하다고 했다. 마침 콩 푸엉 선수가 오겠다는 말을 해줬다.
콩 푸엉은 선수의 영입은 첫 번째 축구를 생각했다. 전력 강화였다. 다음은 한국과 베트남간 우호를 생각했다. 또 경제 등 홍보 등 후원사도 생각했다. 다른 선수보다는 팀 전력, 우호관계, 경제인 교류확대 3가지면에서 기여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이동준 에이전트에게 고맙다. 그 자리에서 이야기 듣고 바로 사인을 했다. 선수 본인이 기량을 높이고 팀의 기량도 높이는데 확신한다. 가족처럼 각별히 운동하는데 성심 다해서 지원하겠다.
-쯔엉 선수가 어떤 이야기해줬나.
▲전력에 대해 이야기해줬다. 인천이 적합한 도전이라고 생각했다. 한국에서 축구를 하면서 개인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소통 문제는 해외에서 경험을 해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가장 많이 바뀐 점은. K리그에서 보여줄 수 있는 자신만의 장점은
▲2016년 이후 체력, 이동방식과 수비 능력이 개선됐다. 좁은 공간에서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선수들이 키가 크지만 뒷 수비가 약하다고 생각한다. 그 약점을 활용해 나의 장점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
-박항서 감독의 조언은. 베트남 선수를 아버지처럼 생각한다고 알고 있다. 선수들이 마음을 열게 된 계기는.
▲박 감독께 많은 것을 배웠다. 베트남 축구에 한국 축구를 접목시킨 분이라 본다. 이 자리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아버지처럼 여기는 것도 사실이다. 아픈 선수 있으면 직접 치료해준다. 그런 모습은 아버지와 같다.
-콩 푸엉에 대해 소개해달라.
▲(박항서 감독) 베트남에서는 증명된 대표 공격수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증명을 해야 한다. 베트남에서는 10번이었지만 여기서는 23번이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베트남 대표팀에서 이번에 3명이 해외로 진출했다. 해외진출을 계속적으로 권장해왔다. 그 이유는 개인적인 성장도 있지만 베트남 선수들이 현지 축구 수준을 직접 경험하고 시스템을 접목시켜 보길 바랐다. 그래서 다음에 선수 뿐 아니라 지도자가 됐을 때도 해외에서 경험한 부분을 후배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해왔다. 콩 푸엉이 이런 점을 알릴 수 있게 돼 인천에게 감사한다. 콩 푸엉은 좁은 공간에서의 능력, 공격수로서 득점 위치 능력이 뛰어나다. 직접 경기장에서 관람하고 평가해달라. 분명한 것은 베트남 최고의 공격수로 인정받고 있다. 실력을 떠나 한국 축구에 얼마나 잘 적응할지 염려되지만 정신적으로 강한 선수다. 잘 극복하리라 본다.
-K리그는 거친 무대로도 알려져 있다. 어떤 준비하고 있나
▲잘 적응하기 위해 더 많이 부딪히겠다. 두려워하지 않고 부딪히겠다. 체격이 크고 거친 수비에 대비하기 위해 빈 공간을 더 많이 이동해야 할 것 같다.
-K리그 목표는. 베트남 선수로서 한국 진출 의미는
▲장점을 더 부각시키겠다. 잘 적응하고 다른 선수와 힘을 합해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K리그가 아시아 축구에서 훌륭한다는 것을 베트남 선수들도 잘 안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자극을 줄 수 있는 기회다. 더 많은 베트남 선수들이 해외 진출하면 베트남 축구가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올 시즌 몇골이 목표인가.
▲공격수는 물론 골 목표로 삼는 건 맞다. 하지만 내가 직접 넣을 수도 있고 다른 선수들이 넣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도 의미가 있다. 나나 다른 선수가 골 넣는 것이 중요하지만 팀 승리에 기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롤모델 선수는. K리그 선수 중 아는 선수 있나.
▲손흥민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K리그 선수들은 얼굴은 알지만 이름은 기억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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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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