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켄리 잰슨(32)이 부상에서 돌아왔다.
잰슨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캐멀백 랜치에 위치한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을 성공적으로 소화했다. 잰슨은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불규칙 심장박동으로 부진을 겪은 뒤 비시즌 심장수술을 받았다. 잰슨의 수술 후 첫 투구였다.
수술 후 첫 투구를 마친 잰슨은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와 인터뷰에서 “그냥 나가서 던져보자고 했다. 세계 최고의 의사에게서 수술을 받았다. 의사가 ‘넌 젊고 상태가 좋다. 나가서 경쟁하라’고 했다”며 몸 상태를 자신했다.

부상을 겪을 당시 잰슨은 떨어지는 구속으로 고생이 많았다. 잰슨의 커터는 분당 2200회 회전하며 메이저리그 평균 직구와 비슷한 회전수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잰슨의 공 회전수는 1600까지 떨어졌다.
이날 류현진과 짝을 이뤄 캐치볼로 몸을 푼 잰슨은 첫 불펜 피칭에서 만족할 만한 구속의 공을 던졌다고 한다. 잰슨은 “공의 스핀이 마음에 들었다. 난 구속에 의존하는 선수였다. 구속이 떨어지면 안타를 맞았다. 그게 날 미치게 했다. 구속으로 오히려 좋지 않은 습관이 생겼다”고 고백했다.
잰슨의 투구를 본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도 한숨을 돌렸다. 그는 “잰슨의 전과 같은 몸을 회복한다면 당연히 엘리트 레벨로 돌아가 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마무리로 꼽히는 잰슨은 부활할 수 있을까. 잰슨은 “스프링캠프에서 선발로 던져야 할지도 모르겠다. 하하. 사람들이 잘못 생각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스프링캠프에 나와 경쟁하고 싶었다. 휴가를 즐기는 대신 마무리 보직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며 2019시즌 부활을 기대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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