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만큼 성숙해진’ 네이마르, “PSG 중심 나 아냐, 나 없어도 우승 가능”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2.14 20: 22

 아픔이 내면으로 승화돼 성숙해진 것일까.  자기중심주의와 개성이 유별난 네이마르(27PSG)가 재활 과정을 보내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네이마르는 지난 1월 스트라스부르와의 컵 대회에서 거친 태클에 걸려 오른발 중족골 부상을 당했고, 사실상 시즌 아웃 결과이라는 검진을 받았다. 현재 재활 중이다. 
미국 ESPN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나는 PSG의 중심이 아니다. PSG는 내가 없어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팀”이라고 말한 네이마르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네이마르는 자신의 27번째 생일(지난 2월 5일)에 이벤트 스폰서인 레드 불과 인터뷰한 내용이었다.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앞두고 이뤄진 인터뷰가 뒤늦게 공개된 것. 
자기중심에서 벗어나 그는 “PSG는 내가 중심인 팀이 아니다. 훌륭한 동료들이 있고, 천재적인 감독(투헬)이 있는 매우 멋진 팀이다. 또한 PSG 팬들은 우리가 파리에서 경기를 할 때마다 12번째 선수가 된다. 나는 우리 팀이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 될 것을 믿어의심치 않는다”고 팀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2억 2200만 유로의 이적료로 바르셀로나에서 PSG로 이적한 네이마르는 초창기에는 팀내 일인자에 대한 욕심이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카바니 외에도 프랑스의 신성 음바페도 있고 디 마리아, 드락슬러, 티아고 실바 등 스타 선수들이 넘쳐난다. 무엇보다 부상으로 팀을 떠나 있으면서 정서적으로 변화도 있는 듯 했다. 
PSG는 네이마르의 부상과 함께 카바니도 엉덩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맨유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앞두고 걱정스러웠다. 그러나 PSG는 14일 영국 올드 트래포드 원정에서 열린 16강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게다가 맨유의 에이스 폴 포그바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2차전에도 출장 불가, PSG의 8강 진출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네이마르의 장담대로 프랑스 리그앙의 1위를 달리는 PSG는 주전 한 두 명이 빠져도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는 강팀의 면모를 보여줬다. 
한편 네이마르는 자신의 재활 상태에 대해 “이제 막 치료를 시작했다. 긴 여정이 될 것이다. 매일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빠르면 4월 초 복귀를 바라고 있다. 이어 “아주 어릴 적부터 축구를 해왔다. 그래서 축구의 루틴, 팬들과 떨어져 지내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다. 2018년 부상으로 비슷한 일을 겪어봐서 얼마나 않 좋은 일인지 잘 안다. 그러나 그런 경험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이다”고 의연한 자세를 보였다. /orange@osen.co.kr
[사진] 목발 2개를 안은 채 관전 중인 네이마르(위) /ESPN 홈페이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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