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이 팬들의 생일에 '엠카운트다운' 트리플 크라운이라는 값진 선물을 안겼다.
14일 오후 6시, 생방송으로 진행된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세븐틴이 ‘홈’으로 ‘이 노래가 클럽에서 나온다면’의 우디를 꺾고 2월 둘째 주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세븐틴은 데뷔 이래 처음으로 ‘엠카운트다운’ 3주 연속 1위를 달성, 크리플 트라운 영예를 안았다. 세븐틴 멤버들은 오늘이 팬클럽 캐럿들의 생일이라며 ‘홈’을 생일 축하 버전으로 소화했다.
이날 ‘엠카운트다운’에는 많은 이들이 기다린 무대가 마침내 공개됐다. 데뷔 5년 만에 첫 솔로에 도전한 화사는 '멍청이'로 역대급 컴백 무대를 완성했다. 블루 핫팬츠 위에 비닐 의상을 덧대어 섹시미를 배가했고 흠 잡을 데 없는 라이브 퍼포먼스로 보는 이들이 입을 쩍 벌리게 만들었다. 무대에 설 때마다 레전드를 경신하는 화사이기에 이번 '엠카운트다운' 솔로 데뷔 역시 그러했다.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혼성그룹 코요태는 오랜만에 ‘엠카운트다운’에 출연했다. 타이틀곡 ‘팩트’는 신지가 작사에 참여한 곡으로 리드미컬한 하우스 비트에 1980년대의 레트로 신스테마가 들어가 듣는 이들에게 중독성을 더한다. 김종민, 신지, 빽가가 무대에서 이뤄내는 시너지 효과는 명불허전이었다.

트와이스의 여동생 그룹 잇지도 화끈하게 데뷔에 성공했다. 데뷔곡 '달라달라'는 EDM, 하우스, 힙합 등 여러 장르의 장점을 모은 'Fusion Groove(퓨전 그루브)' 사운드와 당당한 메시지가 경쾌하면서도 패기 넘치는 분위기를 풍기는 곡. 무대 전 멤버들은 “잇지 팀명은 걸그룹들의 매력을 다 갖고 있지 라는 뜻이다. 오늘 여러분에게 저희의 매력을 다 보여드리겠다”고 자신했던 바다.
온앤오프는 신곡 ‘사랑하게 될거야’로 강렬한 컴백 신고식을 치렀다. 이는 기존 EDM 영역에서 벗어나 하나의 장르에 머무르지 않고 곡의 스토리를 느낄 수 있게 구성한 곡. 우리가 만나기 되기까지의 과정을 마치 온앤오프의 이야기인 듯 영화 같은 가사로 풀어내 한층 성숙해진 이들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지난 2017년 1월 13일 시작된 드림캐쳐의 '악몽'은 프리퀄, 현대로의 변화를 거듭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 팬들까지 사로잡았다. 2년 1개월 동안 악몽시리즈를 이어온 드림캐쳐는 신곡 ‘PIRI’를 들고 무대에 올랐다. 홀로 남겨진 외로움과 불안감에서 벗어나고 싶은 현대인들의 감정을 피리를 통한 SOS로 표현해 눈과 귀를 집중시켰다.

이날 스페셜 진행을 맡았던 우주소녀는 무대에서 더 빛났다. 오래도록 사랑 받고 있는 ‘La La Love’로 물오른 비주얼과 환상적인 무대를 완성했다. 이 곡은 시작을 알리는 감성적인 스트링 사운드와 드라마틱한 곡 전개가 인상적인 레트로 팝 댄스곡이다. 사진을 찍듯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하는 순간을 간직하고 싶다는 주제를 섬세하게 풀어냈다.
체리블렛은 데뷔곡 ‘Q&A’로 5위에까지 올랐다. 이 곡은 산뜻한 업비트 사운드의 밝고 에너제틱한 곡으로, 앞으로 어떤 질문을 받을 지 궁금해하는 체리블렛의 모습을 중독성 있게 풀어냈다. 체리블렛 멤버들은 “앞으로 잘 부탁해”를 외치며 사랑스러운 에너지를 뿜어냈다.
떠오르는 얼굴 천재 그룹 베리베리의 상큼함은 더욱 업그레이드 됐다. 타이틀곡 '불러줘 (Ring Ring Ring)’는 ‘엠카운트다운’ 차트 11위를 기록할 정도. 이 곡은 1980-90년대를 풍미했던 뉴 잭 스윙 장르를 베리베리만이 가진 새롭고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해 음악 팬들의 고른 사랑을 받고 있다.
임팩트는 한껏 물오른 남성미로 여성 팬들의 심장에 불을 질렀다. 지난달 발표한 ‘Only U'는 유럽풍의 딥 하우스 장르로 팝의 매력도 동시에 만나볼 수 있다. 재치 있는 가사와 감미로운 멜로디가 조화를 이루며 듣는 재미를 선사하는데 임팩트의 무대에 현장 팬들은 물론 안방 시청자들까지 매료됐다.
이들 외에 배너, 지모스트, 네이처, 일급비밀, 에이티즈 등이 나와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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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엠카운트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