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태가 청소부터 장모를 위한 만찬까지 180도 달라진 모습이 지켜보는 이들까지 훈훈하게 했다.
14일 방송된 MBC 예능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 다양한 에필로그가 그려졌다.
결혼 5년차 국제부부 고미호와 이경택 부부가 그려졌다. 러시아에서 온 고미호는 한국에 온지 6년차라고 했다.

이어 명절에 잘 오는 며느리 보고싶다고 했던 시母를 만나러 갔다. 명절 음식하러 가는 것은 처음이라는 미호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손인사로 인사했다. 시母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미호에게 "미안한데 오자마자 일해야한다"면서 명절음식을 도와달라고 했다. 할일이 많다고 했으나, 남편은 "나는 음식할 필요 없지 않냐"고 말했고, 母역시 남자들에겐 "할일이 없다"고 말하면서 여자는 주방, 남자는 거실로 분리되는 분위기가 됐다.

미호는 "러시아 명절은 파티, 술먹고 노는 건데, 한국 명절은 분위기가 너무 달랐다"면서 난감해했다. 이어 저절로 한숨이 나오자, 시母는 "시작 전에 한숨부터 쉬면 내가 어떻게 일을 시키냐, 오늘 시집살이 호되게 헤볼래?"라고 말했다. 알고보니 주변 친구들이 며느리들와 같이 준비했다고 하면 부러웠다고. 시母는 "못해도 하려고 배우려는 걸 보여주길 속으로만 생각했지 내색은 못 했다"며 속내를 전했다.
미호는 첫 손질부터 실수투성이었다. 할일이 태산이라고 하자 남편이 "도와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미호는 "원래 남자는 부엌 안 들어간다고 하지 않았냐"면서시父에게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호는 "러시아에선 옛날부터 남자들이 음식 만든다"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이때, 경택은 제사음식을 준비하던 중 아내에게 몰래 시식을 해줬다. 하필 이를 들켰고, 父는 "제사음식 미리 시식하면 안 된다"고 호통쳤다, 전문가는 "명절이란 의미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가족의 정을 확인하는 자리인데 누군가의 의무가 강조됐다 온 가족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문화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백아영과 오정태 모습이 그려졌다. 당뇨가 있는 장모를 위해 특별한 메뉴를 준비했다고. 요리 초보자인 오정태의 첫 도전이었다. 알고보니 매형에게 자극을 받았다고. 정태는 "매형을 능가해보겠다"면서 결의를 다졌다.
이어 집 청소를 시작했다. 때마침 장모가 도착했다. 정태는 "장모님 때문에 소파샀다"며 맨트부터 다른 모습을 보였다. 장모가 "좋아서 자주오면 어떡하냐"고 하자, 정태는 "우리 엄마나 장모님이나 자주 오시기 바란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청소 삼매경인 정태가 신기한 듯 따라다니며 "사위가 도와주는 걸 보니 좋다"며 기쁜 모습을 보였다.

오정태는 장모님을 위한 특별 '샤브샤브'를 만들 것이라고 했고, 장모는 "막내사위가 최고"라며 기뻐했다.
아영이 들어오자 정태는 "장모님이 뿅갔다"며 뿌듯해했다. 그러면서 정태는 "아내가 아침부터 하루종일 웃고 있더라"며 덩달이 행복해했다. 이를 본 MC 이지혜는 "우리 엄마한테 잘 해주면 남편이 더 사랑스럽다"며 공감했다. 친정母는 아영에게 정태에 대한 칭찬을 저절로 늘어놓았다. 아영은 정성가득한 남편에게 고마워했다.
친정母는 갑자기 시母에게 전화해 집으로 초대했다. 사위인 정태가 샤브샤브 맛있는거 해준다고 자랑,
아영과 정태의 입장은 갑자기 난감해졌다. 집안일 하는 정태 모습을 제일 싫어하는 정태母기에 두 사람은 걱정했다. 친정母는 "혼자만 먹기 미안해서 그렇다"꼬 하자, 정태는 "장모님만 해드리려 했다"고 했다.
아여은 "시어머니에게 죄송했던 입장, 하지만 어머니도 마음에 걸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영은 둘째를 데리러 가기 위해 또 다시 집을 나섰다. 그 사이, 정태母가 도착했다. 앞치마를 입은 정태를 보며 정태母는 "왜 앞치마를 입었냐"며 눈에 거슬린 듯했다. 아영母가 "맛있는거 같이 먹으려한다"고 하자, 정태母는 "부르지말고 맛있게 먹지"라며 아닌 척 하지만 서운함을 숨기지 못했다. 시어머니르 위한 며느리 밥상은 당연하지만 장모님을 위한 사위의 밥상은 어색한 상황.정태母는 "남자는 바깥에 나가 돈 벌어야지, 며느리가 살림해야지"라면서 "엄마는 반대다"고 완강히 말했다. 정태母는 "생각해보니 어머니한테 한번도 차려준적 없다, 하필 장모님 밥상이라 많이 서운했을 것"이라며 이를 이해했다. 무엇보다 지난번 모습과 달리 가정적으로 변한 오정태의 180도 달라진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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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