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체육 회담을 하루 앞두고 세계 반도핑기구(WADA)가 북한을 '반도핑 비준수 국가'로 지정했다.
WADA는 14일(한국시간) 북한의 도핑방지위원회를 반도핑 비준수 단체로 지정, 이를 발표했다. WADA는 지난해 9월 20일 북한도핑방지위원회에 "4개월 내에 위반 활동을 시정하라"고 통보했지만 이를 준수하지 않았다. 결국 WADA는 지난달 21일 관련 내용을 북한 측에 통보했다.
WADA는 규약준수검토위원회를 통해 회원국의 세계도핑방지규약 준수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이를 시정하지 못할 경우 비준수 단체로 지정되고 다시 규약을 준수하게 되면 준수 단체로 복권된다.

WADA에 따르면 북한에 대한 제재 내용은 ▲복권 전까지 북한 도핑방지위원회 WADA의 특권이 상실된다. 또 ▲북한 도핑방지위원회의 도핑검사활동은 승인된 제3자의 감독을 받아야 하며 현장방문(6회) 포함, 비용은 북한 측이 부담하며 사전에 지불해야 한다. ▲북한 도핑방지위원회의 대표들은 1년 간 또는 복권 시까지(더 긴 기간 기준) WADA 가맹기구의 임원으로 취임할 수 없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5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남북 체육 회담에서 북한의 WADA 규정 위반 의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내년 도쿄올림픽 단일팀 구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사진] WADA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