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아닌 '검붉은색'으로 회귀 원하는 서울, 전훈 마무리 [서울 전훈]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02.15 10: 47

"검붉은색으로 돌아가야 한다". 
FC 서울은 14일 일본 가고시마현 기리시마시 고쿠부 구장에서 친선경기를 마지막으로 일본 동계 전지 훈련 일정을 마무리 했다.
괌을 시작으로 일본 가고시마까이 이어지는 전지훈련 동안 최용수 감독은 색깔을 변화 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내려가면서 부담이 컸던 최용수 감독은 서울을 이끌고 K리그 1 잔류를 일궈냈다. 모두가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을 슬기롭게 이겨냈다. 
시즌 중반 갑작스럽게 서울에 복귀한 이유는 간단했다. 원래 올 시즌부터 서울에 합류하기로 했던 최 감독은 서울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돌아왔다. 하지만 최용수 감독이 생각했던 서울의 색깔과는 달랐다. 서울은 붉은색을 중심으로 뭉친다. 그러나 지난 시즌 돌아오면서 생각한 것은 무지개였다. 
최 감독은 “검붉은색이 상징이던 서울이 직접 돌아와서 팀을 돌아보니 무지개색이었다. 빨간색도 아니었고 주황색도 아니었다. 하나로 뭉치지 못하고 서로 따로 놀았다. 단순히 선수 뿐만 아니라 팀 전체 구성원이 똑같은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그 색깔을 붉은색으로 바꾸자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비록 선수 수급이 예전의 서울처럼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서울은 새로운 시즌을 위해 조직력을 다졌다. 큰 부상선수 없이 전지훈련을 마친 최용수 감독은 우선 고참 선수들과 저녁식사를 하며 팀을 잘 이끌자고 이야기 했다. 
박주영-하대성의 두 최선참과 주장 고요한 그리고 고광민-이웅희가 자리했다. 가고시마의 특산품인 흑돼지를 즐기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주장 고요한 및 고참 선수들에게 이야기 한 것은 서울의 자존심을 세우자는 이야기였다. 
선수들과 식사를 마친 최 감독은 다시 빠르게 발걸음을 움직였다. 코칭 스태프와 지원 스태프와 대화를 위해서였다. 
최 감독은 코칭 스태프들에게 “서울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음지에서 노력한 코치들과 지원 스태프들이 정말 고맙다. 시즌을 시작하면 더 똘똘뭉쳐 팀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성재 수석코치와 새롭게 팀에 합류한 '파랑새' 정광민 코치는 한 목소리로 "서울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모두 노력했다.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시즌을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 감독은 지난 20여년간 서울의 궃은일을 담당했던 장비사에게도 고마움을 숨기지 않았다. 작은 부분까지 큰 탈 없이 전지훈련을 마친 서울의 마지막밤은 새로운 시즌을 위한 준비과정이 이어졌다. / 10biird@osen.co.kr
[사진] 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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