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몰카'라니"..산이, 3달만에 또 구설수→성범죄 옹호 의혹에도 침묵 [Oh!쎈 이슈]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9.02.15 07: 50

래퍼 산이가 3개월 만에 또 구설에 올랐다. 이번에는 ‘디지털 성범죄에 해당하는 몰래카메라를 옹호했다’, ‘성범죄를 희회화했다’는 의혹이다. MBC 예능프로그램 ‘타겟 빌보드: 킬빌’(이하 킬빌)에 출연 중인 그는 자신의 무대 중 배경으로 ‘I ♡ 몰카’라는 문구를 사용해 이 같은 의혹을 받고 있다. 여론은 차갑다.
산이를 둘러싼 일명 ‘몰카 옹호 의혹’은 지난 14일 불거졌다. 지난달 31일 첫 방송된 ‘킬빌’에서는 산이가 디스 랩 ‘Wannabe Rapper’ 무대를 선보였던 바. 해당 무대 배경으로 ‘I ♡ 몰카’라는 문구가 뚜렷하게 화면에 잡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온라인상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의견이 게재되기 시작했으며, 지난 14일 ‘킬빌’ 제작진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했다. 제작진은 “1월 31일, 목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 ‘타겟 빌보드: 킬빌’ 1회의 힙합 아티스트 산이 공연 중 ‘I ♡ 몰카’란 표현이 1초간 무대배경에 노출되었다. 제작진은 해당 방송분에 대해 사전 시사를 하였음에도 해당 장면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 방송에 부적절한 표현이 걸러지지 않고 방송된 점에 시청자 여러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킬빌’ 측도 부적절한 표현이 방송에 노출된 점에 대해 고개를 숙인 셈이다. 특히나 현재 몰래 카메라 즉 불법 촬영 등과 관련한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바. 그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것일까. ’I ♡ 몰카’라는 문구를 무대 배경에 띄운 산이의 행동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앞서 산이는 남녀혐오 갈등을 힙합계에 끌고 온 바 있다. 지난해 11월 산이는 자신의 SNS에 ‘이수역 폭행 사건’ 영상을 게재했고, 남녀혐오를 조장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산이는 신곡 ‘페미니스트’ 발표, ‘브랜뉴이어’ 공연 중 막말 논란 등의 행보를 이어나가 젠더혐오 의혹을 완전히 씻어내진 못했다.  이후에도 ‘웅앵웅’과 ‘기레기레기’를 발매하며 자신의 소신을 이어나가고 있는 중이었다.
지난해 12월 소속사 브랜뉴뮤직과 전속계약을 해지한 후 산이는 ‘킬빌’로 홀로서기에 나섰지만 또 한 번 논란에 휘말린 상황. ‘킬빌’ 측의 사과문은 게재되었지만 산이는 침묵하고 있다. / besodam@osen.co.kr
[사진] OSEN DB, '킬빌'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