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너의노래는' 정재일, 마지막까지 완벽..'비나리'로 완성한 레전드 [Oh!쎈 리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2.15 07: 48

“음악을 위한 음악을 만들고 싶다”
‘너의 노래는’ 정재일이 마지막까지 들려준 노래는 안방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기 충분했다. 특히 마지막 곡 ‘비나리’는 역대급 전율과 감동을 선사했다. 
14일 방송된 JTBC ‘너의 노래는’ 마지막 회에서 정재일은 “사랑과 존경의 마음을 담아 선물을 드리려고 한다”며 ‘디어리스트’를 작곡했다. 부다페스트 소년 합창단과 오케스트라 연주자들까지 섭외해 디테일한 녹음 작업을 거쳤다. 직접 지휘까지 하며 또 하나의 감동 노래를 완성했다. 

프랑스에서는 박효신과 35일간 함께한 음악 여행을 마무리했다. 정재일은 그동안 수많은 노래를 만들게 해준 그랜드 피아노가 해체되는 걸 보며 생각에 잠겼다. 박효신 역시 마찬가지. 두 사람은 함께 만들었던 ‘별 시’를 들으며 정들었던 프랑스와 작별했다. 
박효신은 “나중에 시간이 지났을 때 재일이와 이런 시간을 보냈다는 걸 기록하고 낳겨놓을 수 있다는 게 가장 컸다”고 소감을 말했다. 정재일 역시 “외부로부터 격리되는 게 중요하다는 걸 많은 예술가가 얘기했다. 위대한 예술가들에 비하면 고작 한 달이지만 계속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정재일이 들려 준 마지막 노래는 하늘에 비는 노래 '비나리'였다. 그는 “온고지신, 전통을 지켜서 계승하겠다는 마음이 있는 건 아니다. 그저 아름다우니까 우리 전통음악을 좋아하는 것”이라며 마지막 곡으로 국악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비나리’는 하늘에 비는 노래로 피아노를 연주하는 정재일과 현악 4중주, 사물놀이패 등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뤘다. 신년 시청자들의 행운을 빌며 덕담까지 잊지 않았다. 현대와 전통악기의 조화는 기대 이상이었고 최고의 음악을 만든 정재일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활짝이었다. 
그는 "필생의 역작, 음악에 집중한 음악, 앞으로도 계속 음악을 위한 음악을 만들고 싶다"고 진심을 내비쳤다. 정재일의 진심은 안방에 그대로 통했다. 방송 이후 정재일의 ‘비나리’는 뜨거운 화제를 모았고 무엇보다 깊은 울림과 여운을 남겼다. 
/comet568@osen.co.kr
[사진] ‘너의 노래는’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