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 이동욱이 웃었다. ‘진심을 닿다’ 시청자들도 절로 따라 미소를 지었다. 이동욱이 만드는 권정록 덕분에 안방의 설렘 온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14일 전파를 탄 tvN 수목 드라마 ‘진심이 닿다’(극본 이명숙 최보림/ 연출 박준화) 4회에서 권정록(이동욱 분)은 자신의 비서로 고군분투하는 오진심(유인나 분)에게 재판을 마치고 처음으로 “잘했습니다”라고 칭찬했다. ‘심쿵’한 오진심은 한 번 더 얘기해 달라 했고 권정록은 마침 바람에 날아간 스카프를 매주며 다시 한번 다정하게 말했다.
오진심은 법률용어 공부를 핑계로 주말에까지 권정록을 만났다. 물론 권정록은 오롯이 강의에 집중했지만 오진심은 자동차 극장에서 공부하자며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권정록은 “영화보면서 공부할 거면 왜 굳이 저랑 같이 보자고 한 거냐”고 눈치없이 물었고 오진심은 “영화 보다가 질문할 게 생기면 그때 그때 질문하려고 그랬다”고 답했다.

하지만 권정록 역시 오진심을 보는 눈빛이 달라졌다. 차를 타고 귀가할 때, 오진심은 물병 뚜껑을 따지 않고서 마시려고 했다. 이를 본 권정록은 처음으로 환하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오진심은 권정록이 자신을 보며 웃자 기뻐했다. 민망한 권정록은 재빨리 표정을 감췄지만 이미 들키고 난 후였다.

특히 그는 오진심을 배려하며 든든하게 곁을 지켰다. 전 남자 친구과 이별 후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는 의뢰인이 찾아오자 오진심은 갑자기 크게 긴장했다. 권정록은 김세원(이상우 분)으로부터 오진심이 재벌3에게 스토킹을 당하다가 마약 스캔들 누명을 썼다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다음 날 권정록은 오진심을 배려해 이 사건에서 빠지라고 했다. 하지만 오진심은 의뢰인이 자신을 의지하고 있다며 돕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의뢰인의 집에 증거를 가지러 갔다가 오진심은 해코지를 당할 뻔했다. 침대 밑에 스토커가 숨어 있다가 덮쳤기 때문.
위기의 순간 권정록이 나타나 몸을 날렸다. 스토커를 제압해 경찰에 넘겼고 오진심은 놀란 마음을 가라앉혔다. 권정록은 오진심에게 "나쁜 일을 당한 사람이 더 힘들어 하면 안 된다. 나쁜 기억은 잊고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고 위로했고 오진심은 그의 목에 상처난 곳을 치료해주겠다고 했다.
이 사건으로 두 사람은 한결 더 가까워졌다. 오진심은 목에 난 상처를 소독해주며 “불편하시면 소독은 직접 하시겠냐"고 물었고 권정록은 "아뇨. 직접 해주시죠"라고 직진 신호를 켰다. 잠들기 전까지 둘은 문자를 주고받으며 흐뭇한 미소를 머금었다. 사랑 가득한 두 사람의 썸이 시작됐다.
/comet568@osen.co.kr
[사진] ‘진심이 닿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