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을 마치면 FA가 되는 류현진(32)은 LA 다저스에 계속 남을까. 아니면 새로운 팀을 선택할까. 올해 성적에 따라 거취가 달라질 것이다.
다저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다저네이션’은 15일(이하 한국시간) 2020시즌 다저스 선발진을 미리 예상해봤다. 매체는 올해 선발진은 클레이튼 커쇼-워커 뷸러-류현진-리치 힐-마에다 겐타 5명으로 전망했다. 대부분 다저스 관련 매체들이 꼽는 로테이션이다. 마에다의 5선발 자리에 훌리오 유리아스, 로스 스트리플링, 데니스 산타나 등이 대체 선발로 들어갈 수 있다.
2019시즌이 끝나면 류현진과 힐이 FA가 된다. 매체는 “2020시즌에는 커쇼와 뷸러 그리고 유리아스가 붙박이 선발이 되어야 한다. 2020년은 유리아스가 이닝 제한 없이 던지는 시즌이 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이어 “트레이드가 없다면, 스트리플링과 마에다, 산타나도 선발로 많은 이닝을 던질 것이다. 2019시즌 마이너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쌓을 토니 곤솔린도 예상대로 성장한다면 선발로 일정 이닝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고 다저스 선발 자원들을 언급했다.

다저네이션은 “다저스가 새로운 투수를 영입한다면, FA가 되는 저스틴 벌랜더가 적격이다. 단기 계약으로 영입할 만하다. 류현진과 힐이 FA가 되면 그들의 올해 연봉 3400만 달러가 내년 총액에서 빠진다. 벌랜더를 영입하는데 충분한 자금이 된다"고 벌랜더를 추천했다.
벌랜더는 여전히 150km 후반의 강속구로 강견을 자랑하고 있다. 2017시즌 논텐더 트레이드 마감 때, 다저스는 벌랜더 대신 다르빗슈를 영입했는데 결과는 극과극이었다. 휴스턴으로 트레이드된 벌랜더는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에 기여했다. 다저스는 월드시리즈에서 다르빗슈가 2경기 모두 조기 강판되면서 우승 꿈이 좌절됐다.
매체는 "다른 톱 FA 선발 투수로는 크리스 세일, 게릿 콜, 매디슨 범가너,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옵트 아웃) 등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만약 선발의 외부 영입이 없다면 2020년에는 커쇼-뷸러-유리아스-마에다-스트리플링을 선발 로테이션으로 꼽았다.
2018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1790만 달러)를 받아들여 FA 재수를 선택했다. 올시즌 성적에 따라, FA계약 결과에 따라 다저스에서 뛰는 시즌이 올해가 마지막일 수도 있다. 류현진은 퀄리파잉 오퍼를 고민없이 받아들인 이유로 “다저스는 항상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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