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산이가 '몰래카메라'를 옹호하는 문구를 사용해 대중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산이는 지난달 31일 방송된 MBC 힙합 경연 프로그램 '타깃 빌보드 : 킬빌'(이하 '킬빌')에서 자작곡 '워너비 래퍼(Wannabe Rapper)' 무대를 꾸몄다.
그러나 이날 산이가 랩을 할 때 무대 뒤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는 'I♥몰카'라는 문구가 등장했다. 이는 고스란히 본 방송에 노출됐다.
최근 디지털 성범죄가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I♥몰카' 문구는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도 논란이 일었고 네티즌들은 산이와 편집을 하지 않은 MBC를 질타했다.
이에 '킬빌' 제작진은 14일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 '시청자 여러분들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사과했다. 제작진은 "산이 공연 중 'I♥몰카'란 표현이 1초간 무대배경에 노출됐다"며 "제작진은 해당 방송분에 대해 사전 시사를 하였음에도 해당 장면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 방송에 부적절한 표현이 걸러지지 않고 방송된 점에 시청자 여러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산이는 아직 그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네티즌들은 "산이 공식 사과 바랍니다" "실망이다" "몰카는 범죄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그동안 산이의 행보를 응원해오던 팬들 조차 외면하고 있는 상태.
산이는 지난해에도 '페미니스트' '6.9cm' '웅앵웅' 등의 곡을 발표하며 여러 논란에 휩싸여왔던 바다. 이번에는 성범죄를 옹호했다는 점에서 더욱 따가운 시선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산이가 어떤 대응을 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OSEN DB, 킬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