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구현 오락물"..'열혈사제' 김남길X김성균X이하늬 자신한 SBS 첫 금토극 [종합]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9.02.15 16: 49

'열혈사제'가 부패를 깨부수는 정의로움으로 통쾌한 사이다를 자신했다.
15일 서울 양천구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첫 금토드라마 '열혈사제'(극본 박재범/ 연출 이명우) 제작발표회에는 이명우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남길, 김성균, 이하늬, 고준, 금새록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열혈사제'는 다혈질 가톨릭 사제와 바보 형사가 살인 사건으로 만나 어영부영 공조수사를 시작하는 익스트림 코믹 수사극이다. '믿고 보는 배우' 김남길, 김성균, 이하늬, 고준, 금새록이 각각 사제 김해일, 형사 구대영, 검사 박경선, 대범무역 대표 황철범, 신입 형사 서승아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

특히 '열혈사제'는 '굿닥터', '김과장'을 집필한 박재범 작가와 '펀치', '귓속말'을 연출한 이명우 감독이 의기투합했다는 점에서, 그리고 SBS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금토드라마라는 점에서, 안방극장에 묵직한 웃음과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것으로 방송 전부터 뜨거운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이명우 감독은 "저희 '열혈사제'는 궁극적으로 성직자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게 아니다. 부패돼 있고, 그런 잘못에 길들여지고 있는 대한민국에 던지는 작은 메시지다"라면서 "살다 보면 저희 주변에 많은 악들이 있다. 작지만 정의의 힘으로 그걸 깨부수는 신부의 이야기를 코믹하고 경쾌하게 보여줄 예정이다"라고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이어 그는 "오락물처럼 쉽게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즐겁게, 재밌게 봐 달라"고 당부해 본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기도.
김남길 또한 "사제라는 소재에서 후발주자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부담은 되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제 전작인 '나쁜남자', '명불허전'도 후발주자라는 소리를 들었다. 그때도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저는 어떤 이야기든 누가 만드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고 느낀다"고 답한 뒤, "일반적으로 가지는 사제의 이미지와 제가 여기서 표현되는 모습이 다른 건 사실인데, 저희가 사제의 직업적인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니다. 사람과 관련된, 우리 주변에 살고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그런 간극이 낯설 수도 있겠지만 사제이기 전에 똑같은 사람으로서의 이야기, 그 안에 속한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SBS 최초 금토드라마라는 점이 부담되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기대치에 대해 꼭 채워야겠다는 생각을 이전보다는 덜 하게 됐다. 지금은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제가 부담을 가진다고 해서 달라지거나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다는 걸 알게 돼서 저희 드라마를 예능 대신 편하게, 웃으실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작품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들이고 있음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김성균은 "쫄보 쭈글이 형사 역할은 제 몸에 맞는 옷이다. 어리바리한 모습으로 웃음을 주는 캐릭터인데, 일상에서의 제 모습과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아서 재밌게 촬영 중이다"라고 만족감을 보였으며, "김남길과 연기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 화를 즉흥적으로 자유롭게 구사하더라. 생각지도 못 하는 장면에서 버럭 하거나 돌발적으로 뛰쳐나가는데 그럴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면서 카타르시스도 느끼고 있다"고 귀띔해 흥미를 높였다.
김남길 역시 "사실 저랑 캐릭터가 많이 닮아있다. 거창하게 쓴소리를 낸다기 보다 화라는 게 사소한 것에서 발생하지 않나. 개인적으로 저도 사실 화가 많고, 그런 부분을 극대화해서 표현하고 있다. 또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일반적인 따뜻한 사제라는 직업을 국정원 특수부대 출신이 하는 게 흥미로웠다. 김성균, 이하늬 등의 배우들과 작품을 하면서 '이렇게 좋은 배우들과 하는 게 행복한 일이구나'를 느끼고 있다. 호흡도 잘 맞고 즐겁게 촬영 중이다"라고 화답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이하늬는 "(김남길이) 화가 많다는 말에 동일할 수 없다. 그것보다 거룩한 분노가 맞다. 캐릭터도 그렇고 김남길도 그렇고 정의롭다.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성격이고 바른 것에 대해 옳게 이야기하는 편이다. 그걸 깊이 들어가 보면 제3자 입장에서 화로 보이는 경우가 있지 않나 싶다"고 덧붙여 설명했고, 김남길은 "사실 전 그렇게 정의롭지는 않다"며 쑥스러워했다.
그리고 최근 영화 '극한직업'으로 '천만 배우'에 등극한 이하늬는 "배우들 라인업을 보고 안 할 수 없었다. 작품을 고를 때 '이게 마지막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항상 절실하다. 그래서 좋은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 '열혈사제'의 합이면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를 많이 하면서 출연하게 됐다"고 선택 이유를 밝힌 뒤, '열혈사제'와 '극한직업' 속 캐릭터 차이점에 대해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하다고 느끼실 수 있지만 제가 생각하는 경선과 장형사는 온도차가 굉장히 심하다. 경선은 불같고 욕망이 있는 여자다. 표면에는 막 달려가는 어떤 것들이 있는데 심지에는 따뜻한 마음이 있는, 그 간극을 괴로워하는 타입이다. 장형사와는 완전히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제작발표회 내내 남다른 친분과 케미를 발휘해 본방송을 기다리게 만든 '열혈사제' 멤버들. 보편적인 사람들의 이야기로 통쾌한 사이다를 예고한 이 드라마가 금, 토요일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열혈사제'는 오는 15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 nahee@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