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몰카 옹호 논란→'킬빌' 리허설 원본 공개 반박..비난 잠재울까(종합)[Oh!쎈 이슈]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9.02.15 16: 56

래퍼 산이가 방송 무대에서 성범죄를 옹호하는 듯한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직접 방송 리허설 영상 원본을 공개하며 반박에 나섰다. 직접 반박에 나선 만큼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산이가 MBC 서바이벌 프로그램 ‘킬빌’에서 꾸민 경연 무대에 ‘I♥︎몰카’라는 문구가 삽입되면서 성범죄 옹호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산이는 지난달 31일 첫 방송된 경연에서 무반주 디스랩 ‘Wannabe Rapper’ 무대를 꾸몄고, 곡을 소화하던 중 무대 배경 영상에 ‘I♥︎몰카’라는 문구가 삽입됐던 것. 
첫 방송 당시에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던 상황. 하지만 지난 14일 산이의 공연 모습 뒤로 ‘I♥︎몰카’라는 문구가 뜬 장면이 포착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서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방송 상에서는 ‘I♥︎몰카’라는 문구까지만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산이가 무대에 성범죄를 옹호하는 듯한 문구를 사용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또 ‘킬빌’ 제작진 역시 적절하지 않은 표현을 방송에 그대로 노출시켰다며 비판받기 시작했다. 

몰래카메라를 이용한 성범죄가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에 논란이 더욱 커졌다. 특히 산이는 앞서 ‘여성 혐오’ 의혹에도 휩싸이며 여러 논란이 이어졌던 바. ‘킬빌’ 무대에서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의 단어를 가볍게 이용했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산이는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킬빌’ 제작진이 먼저 부주의를 사과했다. ‘키빌’ 측은 1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월 31일, 목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 '타겟 빌보드 : 킬빌' 1회의 힙합 아티스트 산이 공연 중 'I♡몰카'란 표현이 1초간 무대 배경에 노출됐습니다. 제작진은 해당 방송분에 대해 사전 시사를 했지만, 이 장면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방송에 부적절한 표현이 걸러지지 않고 방송된 점에 시청자 여러분들께 사과드립니다”라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킬빌’ 제작진의 사과에도 논란은 더욱 뜨거워졌다. 산이와 제작진의 경솔함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산이와 ‘킬빌’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이 거세진 것. ‘킬빌’ 홈페이지 시청자 의견에도 산이의 하차와 ‘킬빌’의 폐지를 거론하는 반응이 이어지며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결국 산이는 자신의 SNS를 통해서 ‘킬빌’ 녹화 리허설 당시의 모습을 담은 원본 영상을 공개하며 성범죄 옹호 논란에 대해 정면 반박에 나섰다. 산이가 공개한 리허설 장면에는 ‘I♥︎몰카’라는 문구가 삽입된 이후,  빨간색 엑스(X) 표시로 ‘몰카’라는 단어를 덮는다. 
방송에는 ‘I♥︎몰카’라는 문구가 삽입된 장면까지만 노출돼 문제가 됐고, 산이는 자신의 의도가 아님을 해명하고 나선 것. 산이가 리허설 원본 영상을 공개한 이후 제작진의 의도치 않은 ‘악마의 편집’이 아니냐는 반응도 더해졌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 여전히 네티즌의 갑론을박이 뜨거운 상황이다. 
논란이 거세질 때까지 좀처럼 입장 발표가 없던 산이가 직접 리허설 원본 영상을 공개하며 반박에 나선 만큼, 논란과 의혹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킬빌’ 제작진과 산이가 추가적인 입장을 밝힐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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