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스페셜 원’이 떠난 뒤 ‘스페셜 손’이 떠올랐다.
손흥민(토트넘)의 팀 동료 얀 베르통언은 손흥민을 향해 "'스페셜 손'은 프리미어리그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다(Special Son is one of Premier League’s best)”고 칭찬했다. 스페셜 원은 주제 무리뉴 감독을 가리키는 별명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도중 맨유 감독에서 경질됐다.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도르트문트를 3-0으로 완파한 토트넘은 한껏 승리를 즐기고 있다. 1골 1도움의 맹활약으로 MOM에 선정된 베르통언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골닷컴, 인디펜던트 등에 실린 인터뷰에서 손흥민을 극찬했다.

그는 “난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뛰어보고, 상대도 해봤지만 손흥민은 특별하다. 그는 아주 겸손하기 때문에 그의 능력과 뛰어난 양발이 과소 평가받고 있다”며 “손흥민은 스트라이커는 물론 좌우 날개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10번 역할도 가능하며, 윙백도 소화한 적이 있다. 굉장히 훌륭한 선수다. ‘스페셜 손’은 EPL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공교롭게 ‘스페셜 원’ 무리뉴 감독이 경질된 시기를 전후로 손흥민은 절정의 폼을 자랑하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해 12월 18일 리버풀에 완패한 직후 경질됐다.
12월 18일 이후, 손흥민은 토트넘이 치른 12경기(리그컵, FA컵, 챔피언스리그 포함)에서 11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EPL 리그 8경기에서만 8골 3도움을 폭발시키며 해리 케인, 델레 알리가 부상으로 빠진 토트넘을 맨시티, 리버풀과 리그 우승 경쟁으로 이끌고 있다. 최근 2경기 연속 결승골의 주인공이다.
현재 토트넘 최고의 스타는 이견없이 손흥민, EPL 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한 손에 꼽힐 정도다. 토트넘은 현재 주급 11만 파운드인(약 1억 6000만 원) 손흥민에게 주급 15만 파운드(약 2억 1000만 원)으로 인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19시즌 출발부터 경질설 루머가 돈 무리뉴는 결국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성적 부진으로 물러났다. 15일 ESPN은 “맨유가 2020년까지 계약돼 있던 무리뉴 감독을 경질하면서 위약금으로 1500만 파운드(약 216억 원)를 지불했다”고 전했다.
한편 영국 매체 선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지금까지 첼시, 레알, 맨유에서 중도 경질되면서 받아낸 위약금 총액만 해도 6250만 파운드(약 901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명예는 잃었지만 실리는 제대로 챙겼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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