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원이 다른 그리핀의 경기력은 감탄사가 절로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오늘은 '한 타의 그리핀' '라인전의 그리핀'이었다. '서부리그 대장' 그리핀이 KT를 꺾고 팀 연승 신기록인 7연승을 질주했다.
그리핀은 15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4주차 KT와 1라운드 경기서 2-0 승리를 거뒀다.'타잔' 이승용과 '쵸비' 정지훈이 정글-미드 시너지로 끌려가던 1세트를 뒤집었고, 2세트에서는 '쵸비' 정지훈이 조이로 날 뛰면서 팀의 7승째를 견인했다.
이로써 그리핀은 7승 무패 득실 +13으로 선두 자리를 굳히기에 돌입했다. 아울러 지난해 KT에 당했던 세 차례의 패배를 깔끔하게 설욕했다. 반면 5패째를 당한 KT는 2승 5패 득실 -4로 상위권과 격차를 줄이는데 실패했다.

1세트 KT가 적극적으로 싸움을 걸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봇 2대 2 교전에서 퍼스트블러드를 챙긴 KT는 거듭 봇 라인전에 개입하면서 스노우볼을 굴려나갔다. 흐름을 이어 협곡의 전령까지 사냥하면서 초반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그리핀이 이내 중심을 잡았다. KT가 협곡의 전령을 11분 사냥 했지만 4분의 시간 동안 소환을 막아내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잔' 이승용의 자크가 한 타를 열면 '소드' 최성원의 피오라와 '쵸비' 정지훈의 빅토르가 맹렬한 폭딜로 끌려가던 경기의 역전을 이끌어냈다.
2세트에서는 그리핀이 적극적으로 교전을 걸면서 KT를 무너뜨렸다. 1세트 MVP '쵸비' 정지훈이 이번에는 조이로 6분 '비디디' 곽보성의 르블랑과 커버를 들어온 '엄티' 엄성현의 자르반4세를 더블킬로 제압하면서 분위기를 돋웠다.
'비디디' 곽보성이 9분 1킬을 만회했지만 그리핀이 5-1로 크게 앞서면서 협곡을 장악했다. 스노우볼 주도권을 쥔 그리핀은 협곡의 전령과 바람드래곤을 가져가면서 승기를 굳혀나갔다. 22분 내셔남작을 잡아내면서 바론 버프를 두른 그리핀은 KT의 3억제기를 모두 공략하면서 경기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