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말씀 안해주시면 팀의 몇 연승 중인지, KDA가 얼마인지 여부는 알지 못하죠. 알아야 할 이유도 없고요."
그리핀이 KT를 꺾고 개막 7연승으로 팀 최다 연승기록을 갈아치웠지만 김대호 감독은 의미를 두지 않았다. 김 감독이나 선수들이나 팀의 연승 기록이나 KDA 관리에 신경을 쓸 여유가 없었다. 오직 지난 2일 샌드박스전 이후 13일만의 경기라는 점이 김대호 그리핀 감독의 가장 큰 걱정거리였을 뿐이었다.
그리핀은 15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4주차 KT와 1라운드 경기서 2-0 승리를 거뒀다.'타잔' 이승용과 '쵸비' 정지훈이 정글-미드 시너지로 끌려가던 1세트를 뒤집었고, 2세트에서는 '쵸비' 정지훈이 조이로 날 뛰면서 팀의 7승째를 견인했다.

경기 후 OSEN과 만난 그리핀 김대호 감독은 "오랜만의 경기라는 점이 걱정이었다. 적응이 필요할 수 있는데, 승리해서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 감독은 "1세트는 선수들이 오랜만의 경기라 손이나 마음이 덜 풀렸던 것 같다. 실수가 있었다. 전부 손도 풀리지 않았고, 정신을 놓는 장면도 있었다. 많이 불리하게 시작했던 경기였다. 그렇지만 2세트는 나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김대호 감독은 9.3패치로 '단식 메타'가 대유행을 탄 현 시점에서도 밴픽에서 어김없이 그리핀의 색깔을 보였다. 단식 메타를 봇에서 갈리오로 구현하면서 빅토르를 미드로 사용하면서 포인트를 찍었다. 2세트에서는 라인전이 강한 다리우스를 원딜 포지션 카드로 사용했다.
"9.3패치로 전체적인 밸런스가 더 잘맞아간다고 볼 수 도 있다. 밸런스가 맞춰짐에 따라 픽들도 다양하게 나오게 됐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김대호 감독은 "오늘 승리로 팀의 연승 기록을 경신한 것에 대한 특별한 느낌은 없다. 기록이나 수치 보다는 내용적인 면에서 정말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고, 인정받을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 계속 열심히 하겠다"라고 경기력에만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자신의 의지를 강조했다. / scrap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