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 분투했지만...' 삼성화재 역전패, 봄 배구 희망 멀어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2.15 21: 23

박철우가 트리플 크라운으로 폭발했지만 삼성화재는 웃지 못했다. 봄 배구 희망이 사실상 사라졌다. 
삼성화재는 1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23-25, 25-19, 25-21, 16-25, 12-15) 풀세트 역전패를 당했다. 박철우가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 3개씩 포함 23득점으로 개인 3번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지만 대한항공의 벽을 넘지 못했다. 
최근 3연승을 거둔 대한항공은 20승10패 승점 59점으로 3위에서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반면 3연패를 당한 삼성화재는 15승15패 승점 43점으로 준플레이오프 가능성이 멀어졌다. 3위 우리카드와 승점 16점 차이가 된 삼성화재는 6라운드 6경기에서 승점 3점차 이내로 좁혀야 준플레이오프, 봄 배구가 가능하다. 

1세트는 대한항공 가스파리니가 지배했다. 10-8에서 4연속 서브 에이스를 꽂으며 경기 흐름을 순식간에 대한항공 쪽으로 가져왔다. 가스파리니가 1세트에만 11득점을 폭발한 데 힘입어 대한항공이 25-23으로 기선제압했다. 삼성화재는 발목 통증을 안고 있는 박철우가 9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하지만 2세트에 세터 황동일을 교체 투입한 삼성화재가 반격했다. 수비가 살아나며 타이스-박철우 쌍포가 터졌다. 타이스가 6득점, 박철우가 5득점으로 11점을 합작했다. 센터 지태환과 박상하가 나란히 블로킹을 하나씩 잡아내는 등 공수에서 대한항공을 압도하며 2세트를 25-19로 여유 있게 잡았다. 
여세를 몰아 삼성화재가 3세트도 따냈다. 송희채가 3세트의 주인공이었다. 13-12에서 송희채가 몸을 날려 디그에 성공한 뒤 타이스의 득점으로 기세를 탄 삼성화재가 3세트를 25-21로 가져갔다. 송희채가 3세트에만 블로킹 2개 포함 7득점으로 폭발했다. 
하지만 대한항공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세트 초반부터 가스파리니와 정지석이 공격을 폭발하며 삼성화재를 압도했다. 3세트 막판 휴식을 취하고 들어온 가스파리나가 4세트에만 10득점을 폭발하며 대한항공이 25-16으로 따냈다. 삼성화재는 박상하가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 속에 5세트로 넘어갔다. 
파이널 세트도 접전이었다. 승부를 가른 건 교체 선수였다. 11-11에서 투입된 대한항공 조재영의 연속 서브 에이스를 꽂으며 균형을 깼다. 이어 김규민이 타이스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승기를 잡았다. 가스파리니의 백어택으로 대한항공이 5세트를 15-12로 잡고 풀세트 승리를 완성했다. 가스파리니가 28득점, 정지석이 15득점으로 대한항공의 풀세트 승리를 이끌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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