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 이성미, 母 이별x父 재혼·구치소..힘들었던 10대 [어저께TV]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2.16 07: 37

이성미가 힘들고 외로웠던 학창시절을 공개했다.
15일 오후 방송된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개그우먼 이성미가 고등학교 시절 단짝 친구를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고향은 서울이지만, 중·고등학교 시절을 부산에서 보낸 이성미는 "중학교 2학년 때 아버지의 재혼으로 부산에 전학을 오게 됐다"며 "아버지가 부산 분과 재혼했고, 새 어머니를 맞이하면서 나도 부산에 왔다"고 밝혔다.

이성미는 갑자기 변한 낯선 환경과 새로운 가족 등에 적응하느라 힘든 시간을 보냈고, 그때 만난 친구 이용숙 씨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속앓이를 하면서 아무한테도 얘기할 수 없을 때, 비밀을 지켜준 입이 무거운 친구다. 앞이 캄캄하고 답답할 때, 내곁을 지켜주고 위로해 준 친구"라며 보고싶어 했다.
알고 보니, 이성미는 태어난 지 100일 만에 친엄마와 이별한 아픈 사연을 갖고 있었다. 그는 "엄마에 대한 기억이 1도 없다. 늘 마음에 엄마를 한 번 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어느 날은 엄마에 대한 간절함, 때론 원망, 때론 그리움, 때론 눈물이 교차해서 뒤죽박죽이었다. 이제는 나이가 드니까 그리움으로 변했다"고 털어놨다.
이성미는 친엄마와 이별하고, 아버지의 두 번째 결혼으로 생긴 새 엄마와 잘 지냈으나, 행복은 오래 가지 않았다. 이성미는 "어린 시절 날 키워준 엄마가 너무 잘해줬다. 그런데 아버지의 사업이 한꺼번에 망하면서 구치소에 가셨고, 그 시기에 심하게 아프셔서 자궁암으로 돌아가셨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부산에서 만난 새 엄마도 자신에게 잘해줬지만, 사춘기를 겪으면서 마음을 잡지 못했다고. 이성미는 "새 엄마한테 4남매가 있었고, 나한테 잘해주셨다. 그래도 희한하게 고깝게 들리더라.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고, 방법도 잘 몰랐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관계가 나빠지면서 굉장히 우울했다. 학교 선생님이 '쟤 혹시 무슨 일 있을지 모르니까 지켜보라'고 하시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성미는 "나중에 아버지가 나한테 '네가 안 죽어서 정말 고맙다'고 하셨다. 1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 '아이가 자살할지도 모르니까 잘 지켜보세요. 학교에서도 지켜보고 있겠습니다'라고 했었다. 그때 '왜 살아야 하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 후반부에는 이성미가 25년 만에 고교 시절 절친 이용숙 씨와 만났다. 두 사람은 서로를 보자마자 반가워하면서 눈물을 흘렸고, 과거 이야기를 나누면서 추억에 젖었다./hsjssu@osen.co.kr
[사진]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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