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수 변신' 박동진, "감독님이 원하는 것만 하면 된다" [서울 전훈]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02.16 13: 18

  수비수로 올림픽 대표팀까지 이름을 올렸던 박동진이 공격수로 변신했다. 박동진은 FC 서울의 전지훈련서 최전방 공격수로 변신해 새로운 모습을 보였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박동진에 대해 많은 주문을 한다. 시미즈 S-펄스,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연습경기를 펼치는 동안 박동진은 박주영의 파트너로 최전방에서 활약했다.
2018년 광주에서 서울로 이적한 박동진은 원래 중앙 수비수지만 팀 사정에 따라 측면 수비수로 변신했다. 물론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 또 박동진은 거친 플레이로 인해 안정감을 갖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따라서 팀의 새판을 짜고 있는 최용수 감독도 박동진에 대해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뛰어난 점프력과 빠른 스피드를 가진 박동진에게 새로운 도전 과제를 안겼다. 수비수에서 공격수로 변신이다.
그동안 K리그에서는 수비수에서 공격수로 변신한 경우가 몇 차례 있었다. 김신욱(전북)은 프로 입단하며 포지션을 바꿨지만 박동진은 프로에서 변신했다.
연습 경기를 펼치는 동안 최용수 감독은 끊임 없이 박동진의 이름을 불렀다. 기리시마에서 만난 그는 "감독님께서 나의 성향을 잘 알고 계신다. 그래서 일부러 더 많은 이야기를 하시는 것 같다. 나도 분명하게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내게 주어진 역할을 위해서는 침착함도 잃지 않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학 시절 팀 사정상 경기 도중 포지션을 변경한 경우는 있지만 지금처럼 공격만 하는 일은 없었다. 다만 감독님이 원하시는 것을 모두 이루고 싶다. 공격이든 수비든 모두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최용수 감독의 지적에 대해 박동진은 "감독님은 경기중 매너를 잃는 것에 대해 단호 하시다. 무슨 말씀을 하시는 지 잘 알고 있다"면서 "감독님께서는 상대 수비가 귀찮아 할 일을 하라고 하신다. 그 부분에 대해 많이 공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지션 변경은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특히 치열함이 없다면 성공하기 힘들다. 하지만 박동진은 선수 생활에 대한 욕심을 갖고 노력하고 있다.
박동진은 현재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 "10점 만점에 5점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다. 감독님이 역습을 중요하게 생각하시기 때문에 적극성을 잃지 말아야 한다. 또 팀 자체가 뭉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지금 우리는 한 명이 잘 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 조직적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 감독님께서 원하는 축구를 펼친다면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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