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냥 어리버리할 줄 알았던 기안84의 새로운 매력이었다. 기안84가 자신의 사무실 라이프를 공개하며 늠름한 사장님의 모습을 선보였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나혼자산다'에선 기안84의 싱글라이프가 공개됐다.
기안84는 자신의 회사에 대해 "직원 5명이 생겼다. 내가 웹툰 콘티를 짜고, 직원들에게 주면 펜 선 작업을 해준다. 그것을 내가 수정하고 직원들이 나눠서 채색하면 마지막 수정을 내가 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안84는 "웹툰 작업 시간은 똑같다. 하지만 퀄리티는 많이 올라갔다"라며 "면접 당시 경쟁률이 10:1이었다. 심지어 연재 경험이 있는 분들도 있다. 다들 저보다 잘 그리지만 스타일을 맞추는 것이 어렵더라"고 털어놨다.
특히 기안84는 "혼자 할 때 그림이 안 그려지면 퇴근했는데 이제는 내가 안 그리면 회사가 안 굴러가니까 하게 된다. 어떻게 보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안84는 직원들의 그림에 대해 일일이 멘토링해주는 등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드러냈다. 또 기안84는 직원들에게 회사생활에서 힘든 점이 없는지도 따뜻하게 물었다.

이어 시무식이 펼쳐졌다. 기안84는 우수사원, 준 우수사원 등을 직접 뽑는가하면 '마감시간 앞당겨 납품하자'라는 사훈을 발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기안84는 회식을 가지며 자신의 진심을 고백했다. 그는 "예전에는 (선배들을) 따라 다녔는데 지금은 내가 앞으로 가니까 어미 오리가 된 느낌이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7년째 우기명을 그리고 있는데 이게 맞나, 뭐 그리나 싶기도 하다. 옛날에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그렇지 않다"라면서도 "처음에는 회사가 굴러갈까 싶었다. 그런데 이게 되더라”고 밝혔다.
이처럼 기안84는 회사를 운영하면서 남다른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다. '얼장'을 잠시 지워낸 것. 다소 엉뚱해보이던 스튜디오에서의 모습과는 완전히 180도 다른 기안84였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나혼자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