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영애17’에는 김현숙만 있는 것이 아니다. 라미란, 윤서현, 고세원 등 탄탄한 조연들이 김현숙을 받치면서 한층 더 흥미진진한 드라마를 만들고 있다.
15일 오후 방송된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7’에서 라미란(라미란 분)과 윤서현(윤서현 분)괴 김혁규(고세원 분)이 낙원사의 새 경리를 두고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였다.
라미란의 자신의 동생인 나수아(박수아 분)을 낙원사의 경리로 취직을 시키려고 했다. 라미란은 수아가 자신의 동생인 것을 감추고, 몰래 경리로 취직시켰다. 라미란은 수아를 위해서 답안지까지 유출하면서 온갖 수를 썼다.

윤서현과 김혁규는 영업의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거래처 사장의 딸을 경리로 취업시키려고 했다. 경리는 커녕 회사에도 관심이 없는 거래처 사장의 딸을 위해서 두 사람은 답안지 유출까지 했다. 각자 꿍꿍이를 감추고 태연한척 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웃음을 자아냈다.

‘막영애17’은 70분 남짓한 방송 시간 동안 무려 3가지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된다. 에피소드당 해당된 분량은 대략 20분 가량이다. 20분 내에 등장인물 마다 기승전결을 완성해 내야했다. 분량이 짧은 만큼 뻔하고 익숙한 연기를 탁월하게 소화해야 하므로 훨씬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라미란과 윤서현과 고세원은 오랫동안 구축된 캐릭터를 바탕으로 완벽하게 경리 시험을 둘러싼 비리와 촌극 그리고 반전까지를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결국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 승리한다는 사소하지만 중요한 진리도 알려줬다.
워킹맘으로 고군분투하는 이영애(김현숙 분)의 어깨가 가벼운 것은 지난 시즌을 함께 해오며 호흡을 갈고 닦아온 다른 배우들의 존재 덕분일 것이다. 과연 ‘막영애17’의 배우들이 앞으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pps2014@osen.co.kr
[사진] ‘막영애17’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