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얼장→카리스마 대표"..'나혼자' 기안84가 보여준 책임감의 힘 [Oh!쎈 레터]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9.02.16 17: 47

'나 혼자 산다' 기안84의 사장님 일상이 공개됐다. 평소 '3얼'하고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는 마감날에 대처하는 (주)기안84 사무실의 일상이 전파를 탔다.
이날 기안84는 폭풍 작업에 들어가 직원 한 명 한 명에게 피드백을 주는 등 남다른 프로페셔널함으로 반전 매력을 뽐냈다. "직원이 다섯 명이다"라고 밝힌 기안84는 "모든 일에 제가 관여를 하다 보니 시간은 그대로다. 그래도 분업하니 퀄리티는 좋아졌다. 보통 60컷이었는데 80컷으로 늘었다"며 결과물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동안 기안84의 피 땀 눈물을 함께해 온 출연진들은 "감동이다"라며 감탄했고 한혜진은 "기안84의 사무실을 다녀와서 어떻게 그리는지 아니까 만화를 꼼꼼하게 보게 되더라"고 털어놨다. 이에 박나래는 "난 그래서 마음이 아파 안 본다"고 너스레를 떨었고 이를 들은 전현무는 "나도 몇 년간 안봤다"고 농을 던져 폭소를 유발했다.
기안84는 "직원들이 고급인력이다. 10:1의 경쟁력을 뚫었다. 실제로 연재를 했던 분들도 있다"고 자부했고, "예전에는 그림이 안 나오면 퇴근했다. 하지만 이제 직원들을 보면 책임감이 생겨서 하게 된다. 어떻게 보면 좋은 것 같다"며 사장이 된 후 가지게 된 남다른 책임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기안84는 우수사원은 물론 낙제사원까지 손수 뽑으며 자신다운 시무식을 진행해 웃음을 안긴 뒤, 직원들을 조기퇴근 시키고 중국집에서 회식을 했다. 그는 넉넉히 많은 중화요리를 시켜 시청자들을 군침 돌게 만들었고, 직원들과 풍성한 대화를 나누며 속마음을 고백했다. 직원들과의 멘토링에서 기안84의 리더십괴 듬직함을 엿볼 수 있었다.
그리고 방송 말미, 만화가로서의 고충을 털어놓으면서도 "처음에는 회사가 굴러갈까 싶었다. 그런데 이게 되더라"며 "제가 잘해야죠"라고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진 기안84. 이어진 직원들과의 인터뷰에선 기안84를 향한 칭찬이 쏟아져 앞으로 만화가로서는 물론 사장님으로서 보여줄 그의 성장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한편 이날 기안84는 이시언이 영화 촬영으로 한 달 정도 자리를 비우게 되자 '임시 얼장'이 됐고 "(이시언이) 주연으로 작품 들어가니까 우풍이 부는 자리를 맡아 달라고 했다. 이 자리도 부담이 된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만화가부터 사장님, 임시 얼장까지, 여러모로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기안84였다. / nahee@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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