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의 주역은 마우로 이카르디 아닌 아내 완다 나라. 이 드라마의 끝은 어디일까?.
이탈리아 '칼치오 메르카토'는 16일(한국시간) "인터 밀란과 이카르디는 연장 계약 합의에 여전히 거리가 있다. 최근 일련의 사건들이 이러한 분위기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카르디는 이번 시즌 세리에 A 20경기에 출전하였으나, 명성에 미치지 못하는 9골에 그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구단 및 동료 선수들과 불화에 시달리고 있다.

구단 및 동료 선수들과 다툰 배경에는 이카르디의 아내 완다 나라가 있다. 이카르디의 에이전트도 수행하고 있는 완다는 경솔한 발언으로 구단과 인터 밀란 선수들을 화나게 했다.
완다는 이카르디의 재계약 조건으로 무리한 연봉을 요구했다. 또한 그는 언론과 인터뷰서 협상 과정을 모두 노출시켜 구단을 당황시켰다.
더 큰 문제는 완다가 이카르디의 동료 선수들을 비난한 것이다. 완다는 이탈리아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남편의 부진은 동료 선수들의 지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반 페리시치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그의 부진이 인터 밀란의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도 높은 발언을 남겼다. 화가 난 페리시치가 라커룸에서 이카르디에게 사과와 아내의 입단속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카르디는 페리시치의 부탁을 거절하고 자신의 부인을 옹호하며 맞섰다. 이후 이카르디는 선수단에서 소외된 상태다.
페리시치의 대표팀 동료인 마르첼로 브로조비치는 이카르디를 비난하는 SNS를 태그하기도 했다. 결국 구단은 이카르디에게 징계성으로 주장 완장을 박탈하며 경고성 메시지를 남겼다.
주장직 박탈 이후 이카르디는 유로파리그 라피드 빈 원정에 불참했다. 인터 밀란의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그를 소집했으나 부상을 이유로 합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 밀란은 그에 대한 추가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 침묵을 지키던 이카르디는 자신의 SNS에 "입을 닫고 바보처럼 보이는 것이 때로는 입을 열고 의혹을 없애는 것보다 낫다'는 의미심장한 문구를 남겼다.
미국 'ESPN'은 '이카르디-완다' 드라마가 인터 밀란의 시즌을 망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더 이상의 파국을 막기 위해 쥐세페 마로타 인터 밀란 단장을 비롯한 보드진은 이카르디-완다와 짧은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칼치오 메르카토는 "마로타 단장은 완다에게 '이카르디는 더 이상 구단의 상징이 아니다. 그는 완다가 생각하는 것처럼 팀에서 중요한 선수가 아니다'고 경고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내로 인한 구단-선수의 갈등은 이카르디의 가치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스페인 '마르카'는 "레알 마드리드가 지난 여름 이적 시장서 이카르디의 영입을 망설인 가장 큰 이유는 완다의 존재였다"고 전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이카르디 드라마의 주역은 남편이 아닌 아내 완다였다. 이카르디는 아내의 그림자에 숨어 오직 침묵만을 지키고 있었다. 이 드라마의 결말은 어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는 이카르디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