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의 투지가 강행군 속에서도 연장 접전 끝 신승을 만드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전자랜드는 16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8-104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전자랜드는 기디 팟츠가 43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고, 김낙현 25점 3어시스트, 강상재 18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다. 김상규도 11점 12리바운드의 기록을 만들어내며 연장 접전에서 신승을 거뒀다.

경기 후 유도훈 감독은 “16일 동안 8경기를 하는 상황에서 선수들이 많이 지쳐보였다. 경기 내용보다는 끝까지 집중을 해서 승리를 따낸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체력적인 부침이 있는 상황에서 끝까지 집중해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박찬희와 정효근의 대표팀 차출 공백, 그리고 찰스 로드의 무릎 부상 등으로 전력 누수가 있었전 던자랜드였지만 차바위가 부상에서 회복됐고, 임준수, 전현우, 박봉진 등의 벤치 멤버들을 적절하게 투임하면서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했다. 유 감독은 “중간 중간에 투입이 안 됐던 선수들이 시간을 나눠가면서 체력 세이브를 해줬다. 아쉬운 부분도 보였지만 체력을 아끼면서 4쿼터에 승부를 보일 수 있게끔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맹활약을 펼친 팟츠에 대해서는 “원래 팟츠가 KT전에 강했다. 오늘 상대의 수비에 맞춰서 플레이를 해줬어야 했다. 잘 된 부분도 있고, 안 된 부분도 있고 혼자 고군분투 잘 한 것 같다”며 팟츠의 원맨쇼를 칭찬했다.
16일 간 8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마친 전자랜드다. 때마침 FIBA 농구 월드컵 지역 예선을 맞이해 A매치 휴식기를 갖는다. 유 감독은 “차바위는 아직 완전히 체력을 다진 것은 아니고, 로드는 부상 중이다. 잔부상 있는 선수들에게 재활과 몸을 만드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 강상재, 김낙현, 기디 팟츠 등 짧은 시간에 여러 경기를 뛴 선수들은 피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비는 기본적으로 견고하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승부처에서 한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들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보완점을 언급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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