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팀에 두 번의 패배가 있잖아요. 더 지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1라운드 여덟 경기 중 두 번의 패배, 그 이상의 패배는 용납하기 힘들다는 것이 '클리드' 김태민의 확고한 생각이었다. 김태민은 1세트 패배가 아쉽지만 SK텔레콤만의 팀 컬러를 살려 얻은 팀의 여섯 번째 승리에 대한 기쁨을 표현했다.
SK텔레콤은 16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4주차 젠지와 1라운드 경기서 '페이커' 이상혁이 오랜만에 캐리력을 뿜어내면서 팀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김태민은 2세트 리신, 3세트 자르반4세로 활약하면서 팀 승리에 일조했다.
경기 후 만난 김태민은 "이미 팀에 2패가 있어서 더 지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우리 방식대로 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승리해서 기분 좋다"라고 승리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1세트를 패배하고 나서 다른 라인에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조합을 짜자는 피드백을 주고받았다. 2세트 부터는 피드백로 경기를 풀어나가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2세트는 협곡의 전령 사냥 이후 제이스가 홀로 플레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을 때 승리 예감이 왔고, 3세트에서는 조합이 좋아 실수만 안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의 1라운드 마지막 상대는 이동통신 라이벌 KT. 이른바 통신사 대전을 앞둔 것에 대해 그는 "중국에서 이런 라이벌전을 치른 경험이 있다. 그래서 KT전에 대한 무게감을 잘 알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경기인 만큼 꼭 이기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태민은 "이제까지 팀에서 MVP를 내가 많이 받았지만, 우리 팀은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MVPr를 못 받은건 괜찮다"면서 "열심히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과 밤늦게까지 항상 고생하시는 감독님 코치님께 감사드린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