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투수진 대단" 선발 장담 못하는 마에다 '불안'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2.17 06: 51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마에다 겐타(31)를 선발투수로 분류했다. 그럼에도 선수 본인은 불안한 모양이다. 그만큼 LA 다저스 투수진의 깊이가 대단하다. 
마에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스프링 트레이닝 첫 불펜피칭을 실시했다. 세트포지션을 체크하며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섞어 32개의 공을 던졌다. ‘닛칸스포츠’, ‘풀카운트’ 등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마에다는 “좋았다. 제구력도 완벽했고, 마음 먹은대로 던졌다”며 만족했다. 
로버츠 감독은 마에다를 ‘선발투수’라고 선언했다. 다만 클레이튼 커쇼, 워커 뷸러, 류현진, 리치 힐에 이어 5번째 선발로 입지가 불안하다. 지난해 올스타 로스 스트리플링에 유망주 훌리오 유리아스, 케일럽 퍼거슨까지 선발 경쟁 후보군에 있어 마에다로선 선발 자리를 장담할 수 없다. 


실제로 지난 2년간 마에다는 선발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팀 사정에 의해 구원으로 옮겼다. 마에다도 이 같은 사정을 알고 있는지 로버츠 감독의 선발 선언에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위기감을 느끼게 하는 말을 했다’며 마에다의 각오를 전했다. 

마에다는 선발 보직과 관련 “작년에도 시작은 그랬다. 시즌 시작부터가 중요하다. 다저스는 투수들이 훌륭하다. 대단한 팀에 있다는 것을 나도 알고 있다”며 “그 안에서 살아남는다면 성장으로 이어진다. 여기서 결과를 내고 살아남으면 나를 위한 것이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개인적인 목표로는 두 자릿수 승수를 선언했다. 지난 2016년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16승을 올렸던 마에다는 2017년 13승, 2018년 6승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그는 “선발투수로서 두 자릿수 승리가 중요하다. 그것을 목표로 하겠다. 1년간 로테이션을 제대로 지켜야 한다”고 다짐했다. 
팀 목표는 역시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마에다는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간 것은 굉장히 가능성 있는 팀이란 것을 의미한다. 우린 정말 훌륭한 팀이다. 그만큼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이번에야말로 우승을 하겠다”며 1988년 이후 31년만의 우승 의지도 불태웠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