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투아의 농담 섞인 돌직구, "외톨이 베일은 골프 선수"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2.17 14: 19

'돌직구남' 티보 쿠르투아의 인터뷰는 동료라고 봐주지 않았다. 팀 동료 가레스 베일에게 농담 섞인 날카로운 평가를 내렸다.
영국 '미러'는 17일(한국시간) 벨기에 'HLN'을 인용해서 "쿠르투아는 골프에 집착하는 베일이 레알 마드리드의 동료 선수와 유대 관계를 위한 저녁 식사도 거절했다는 에피소드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여름 이적 시장서 레알에 이적한 쿠르투아는 평소 인터뷰서 과감한 발언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시즌만 해도 에뎅 아자르 이적이나 임대로 뛰었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관한 인터뷰로 논란이 됐다.

쿠르투아의 돌직구는 아군 동료라고 해도 봐주지 않았다. 그는 레알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료 베일에 대해서 농담 섞인 과감한 발언을 이어갔다.
2013년 레알에 입단한 베일은 아직 스페인어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마르셀루가 아직까지 베일과 소통은 영어로 한다고 밝혀 눈총을 샀다. 또한 평소 자신의 취미 생활인 골프에 지나치게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레알 동료들을 간단하게 평가해달라고 요청받은 쿠르투아는 "마르셀루는 타고난 예술성과 뛰어난 기술을 가진 삼바, 세르히오 라모스는 우리 팀의 타고난 리더, 루카 모드리치는 그저 필드 위의 천재"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른 동료들을 높게 평가한 쿠르투아는 베일에 대해서는 "골프 선수"라고 평을 내리며 "그를 한 단어로 묘사하는 것은 어렵다. 재능이 뛰어나지만 그것을 제대로 발하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고 촌철살인의 멘트를 남겼다.
쿠르투아는 최근 있었던 베일과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그는 "나는 레알에 입단한 이후 마드리드 사람처럼 지내려고 한다. 식사 시간도 늦추고 잠도 늦게 자는 것이 이들의 생활 방식이다. 내가 입단한 이후 저녁에 선수단 만찬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어 "베일과 토니 크로스는 그날 나타나지 않았다. 두 사람은 만찬 시간이 너무 늦은 밤이라 생각했다. 우리는 오후 9시 경에 레스토랑에 들어가, 자정이 되자 커피를 마시고 헤어져서 오전 1시에 숙면했다. 다음 날 오전 11시에 훈련을 해야되기 때문에 완벽한 시간대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쿠르투아는 베일이 선수 만찬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도 전했다. 미러는 "베일은 쿠르투아를 비롯한 동료 선수들에게 '나는 선수단 만찬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오후 11시에는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고 알렸다"고 귀띔했다.
한편 베일은 이번 시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떠난 레알의 에이스가 될 것이라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잦은 부상과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시즌 26경기에서 9골에 그치고 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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