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그리핀의 목에 방울을 달까요?"라는 중계진의 외침은 의미를 이번에도 찾지 못했다. '어나더 레벨' 그리핀을 막을 팀은 현 시점에서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리핀이 아프리카를 꺾고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1라운드 8전 전승을 질주했다.
그리핀은 17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4주차 아프리카와 1라운드 경기서 상대를 압도하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2-0 완승을 거뒀다. '쵸비' 정지훈이 조이로 1세트 MVP를 차지했고, 2세트에서는 '타잔' 이승용이 녹턴으로 협곡을 지배하면서 팀의 시즌 8승째를 견인했다.
이 승리로 그리핀은 1라운드를 8전 전승(세트득실 +15)으로 내달리며 단독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하게 만들었다. 반면 3연패를 당한 아프리카는 시즌 6패(2승 득실 -9)째를 당하면서 다시 강등권 순위인 9위로 주저앉았다.

순위 반등을 위해서 아프리카가 스카너 정글을 꺼내들었지만, '타잔' 이승용이 아프리카의 정글로 파고들어가 '스피릿' 이다윤을 흔들었다. 큰 교전 없이 무난하게 흘러가는 듯 했지만 그리핀이 아프리카를 꼭꼭 옥죄듯 압박해 들어갔다.
퍼스트블러드에, 포탑 퍼블까지 모든 것이 그리핀의 페이스였다. 여기다가 '쵸비' 정지훈이 미드 1차 포탑 근처에서 귀환을 시도하던 '에이밍' 김하람의 시비르를 E스킬 '헤롱헤롱쿨쿨방울' 적중 이후 쓰러뜨리면서 분위기는 완벽하게 그리핀쪽으로 넘어갔다.
힘겹게 아프리카가 그리핀의 압박을 버티는 모양새도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주도권을 잡았던 그리핀은 30분 '리헨지' 손시우가 알리스타로 아프리카 진영 레드 근처에서 알리스타로 4인 스킬을 적중시킨 한 타에서 4킬을 쓸어담으면서 그대로 1세트를 끝냈다.

그리핀이 2세트 원딜 야스오를 꺼내자, 아프리카는 단식 이즈리얼로 맞대응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양상은 일방적으로 그리핀이 아프리카를 밀어붙였다. 9분경 바다드래곤을 사냥하면서 스노우볼을 굴려나간 그리핀은 '타잔' 이승용의 녹턴이 봇을 흔들면서 눈덩이의 크기를 확 키웠다.
'타잔' 이승용은 16분 다시 봇을 덮치면서 2킬을 추가했고, 봇 1차 포탑을 밀어버리면서 아프리카의 수성 의지에 찬 물을 끼얹었다. 그리핀은 25분 한 타에서 다시 4킬을 거두면서 아프리카에 또 다시 치명타를 가했다. 아프리카가 '기인' 김기인의 활약에 가까스로 내셔남작 사냥을 저지했지만 글로벌골드 격차는 9000 이상 밀렸다.
김기인의 분전에도 그리핀은 28분 다시 4킬을 추가하면서 내셔남작을 기어코 취했다. 바론 버프를 두른 그리핀은 그대로 중앙으로 쇄도하면서 경기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