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는 별책부록’ 이나영, 김선영, 김유미의 취중고백신이 시청자들에게 뭉클함을 선사했다. 만취 상태라 주사는 보너스 웃음이었다.
17일 전파를 탄 tvN 주말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 8화에서 강단이(이나영 분)는 서영아(김선영 분)와 함께 클럽에서 불금을 보내기로 했다. 하지만 입구에서 이들은 거절당했고 어디선가 직장상사인 고유선(김유미 분)이 나타났다. 알고 보니 그는 클럽 매니아였고 VIP였다.
고유선 덕분에 서영아와 강단이는 클럽에서 신 나게 음주가무를 즐겼다. 술에 취한 강단이는 집에 가겠다고 했지만 서영아와 고유선은 놓아주지 않았다. 그래서 강단이는 더욱 신 난 척 거리에서 춤까지 췄고 이들 셋은 고유선의 집에서 2차로 술을 마셨다.

세 사람은 술에 취한 김에 계급장까지 떼고서 야자타임을 하기로 했다. 다 같이 술에 취했고 서영아는 봉지홍(조한철 분)과 이혼을 결심한 이유를 털어놓으며 펑펑 울었다. 남편인 봉지홍이 신발 가게 주인과 싸우는 자신의 편을 들지 않자 이 세상에 자신의 편이 아무도 없는 것 같아 서러웠다며 오열한 것. 고유선 역시 숨겨둔 웨딩화보를 공개하며 결혼까지 갈 뻔했다가 도망친 과거를 털어놨다.

결국 강단이 역시 이혼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난 더 기구해. 남편이 바람났다. 다시 생각해도 분하고 화난다. 지나간 일인데 나는 가끔 그 때를 떠올리면 그 때의 내가 너무 불쌍해. 그렇게 울어봤자 이미 끝난 결혼인데. 거기서 무슨 희망이 남았다고 매달리고 울고. 그랬던 내가 너무 안 됐다. 이단옆차기라도 시원하게 날려줄걸”이라며 눈물을 왈칵 쏟았다.
그렇게 세 사람은 부둥켜 안고 오열했다. 직장 내 위취에 상관없이 사랑의 아픔을 가진 세 여자로서 눈물로 대동단결했다. 저마다 상처를 털어놓으며 한뼘 더 가까워진 이들의 취중진담은 시청자들에게 재미는 물론 감동까지 선사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로맨스는 별책부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