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잘했더라" 두산 투수진, 무한 경쟁 미야자키 레이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2.19 09: 01

“다들 준비 잘 했더라고요.”
두산 베어스 선수단은 오키나와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달 31일 출국한 두산은 전반적인 컨디션 끌어 올리기를 비롯해 한 차례의 연습 경기를 진행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두산의 과제 중 하나는 투수진 정리다. 지난 시즌 불펜 한 축을 담당했던 김강률과 박치국이 부상으로 1차 캠프에 합류하지 못한 가운데, 배영수, 권혁 등 베테랑 선수가 새롭게 합류했다.

새롭게 판을 짜야하는 가운데, 올 시즌을 앞두고 투수코치로 합류한 김원형 코치는 1차 캠프에서 두산 투수 자원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김원형 코치는 “선수들이 공도 잘 던지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1차 캠프에서 부상 없이 돌아와서 다행”이라며 “선수들이 몸을 잘 만들어왔다. 연습 경기가 그라운드 사정으로 한 차례 취소됐는데, 바로 경기에 나갈 수 있을 정도로 준비를 잘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선발진에 대해서는 지난해 33승을 합작한 조쉬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가 중심을 잡은 가운데 이용찬, 이영하 등 토종 선발진이 굳건하다. 아울러 그동안 꾸준하게 던지다가 지난해 잠시 주춤했던 유희관, 장원준이 올 시즌 반등을 노리고 있고, 양의지의 FA 보상 선수로 온 이형범과 새롭게 합류한 배영수도 차근차근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 있다. 지난해에서 큰 변화는 없을 예정이지만, 5선발과 예비 자원의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불펜에 대해서는 김강률과 박치국 빈 자리 찾기에 나섰다. 김원형 코치는 "일단 기존에 있던 김강률, 박치국이 이탈한 상황에서 윤명준과 최대성 등이 그 역할을 해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생각을 전했다.
두산은 19일 휴식을 취한 뒤 20일 일본 미야자키로 이동한다. 미야자키에서는 자체 청백전 두 차례를 비롯해 총 8차례의 실전 경기를 소화할 예정. 김원형 코치는 본격적인 1군 라인업을 구상하기 위한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김 코치는 “오키나와에서는 한 경기밖에 치르지 않아서 선수에 대한 확실한 판단을 내리고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미야자키에서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파악하고 감독님께서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며 “경기를 하면서 본격적으로 경쟁하는 모습을 지켜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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