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죄 아냐"..'동상이몽' 정겨운·장모, 아픔 딛고 전한 눈물의 진심 [어저께TV]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9.02.19 07: 53

"이혼한 게 죄는 아니잖아. 주홍글씨로 남지 않았으면 좋겠어."
정겨운과 그의 장모가 '동상이몽2'를 통해 그동안 전하지 못했던 진심을 눈물과 함께 털어놨다. 힘든 시간을 지나 이혼을 아픔을 딛고 일어선 정겨운에 장모는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정겨운 김우림 부부는 지난 18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 부모님에게 결혼 허락을 받기 전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리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김우림의 부모님, 즉 정겨운의 장인 장모는 그의 이혼 이력을 접하고 굉장히 힘들었었다고 말했다. 정겨운의 장모는 "남편이 운동을 하다가 소식을 접하고 굉장히 힘들어했다. 그런데 우림이가 너무 행복해하니까, 만나지 말라고 하면 딸이 견딜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더라"라고 말했다. 
김우림 역시 "아빠가 우는 것 만으로도 '이 만남은 안 되는 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빠가 그렇게 힘들면 '나는 오빠 안 만나도 된다'는 말을 먼저 했었다"고 눈물의 고백을 했다. 
장모는 정겨운이 장인과 만났을 때 무릎을 꿇고 울면서 '아버님 죄송합니다'라고 말할 줄 알았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가만히 있는 모습을 보고 서운함을 느꼈다고 했다. 그러자 김우림은 "오빠는 본인이 힘든 걸 몰랐다. 힘든 상황에 맞닥뜨리면 다른 곳에 가 있는 사람처럼 행동한다. 그래야 오빠가 살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며 정겨운을 감쌌다. 
이에 정겨운은 "아픈 모습이나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고, 울고 싶지 않았다"며 그동안 전하지 못했던 진심을 고백했다. 정겨운은 스튜디오에서 "따님에게 정말 큰 행복을 줄 수 있는데, 그런 설명을 다 못하겠더라. 따님을 정말 사랑하기 때문에 제가 이 자리에 와 있는 거라고 말씀 드렸어야 했는데"라며 솔직하지 못했던 지난 날에 대한 후회의 마음을 드러냈다. 
그 잠깐의 이별 동안에도 정겨운과 김우림은 굉장히 힘들어했다고 한다. 그 당시를 떠올리던 장모는 "이혼한 게 죄는 아니잖아. 네 마음 속에 주홍글씨처럼 남아있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사위를 진심으로 다독였다. 
이어 "네가 위축되어 있고 자신 없어하는 모습을 보면 '내가 사위에게 부담을 주고 상처를 준 건 아닐까' 생각한다. 지우개가 있다면 너가 그런 생각들을 안하게 지워버렸으면 좋겠다"고 고백했다. 정겨운 역시 "사실 제가 한번도 진지하게 말씀드린 적이 없었다. 그래서 정말 죄송하다. 그동안 너무 힘들게 해드린 것 같다"며 장모에게 용서를 구했다.  
장모는 '동상이몽2' 출연을 앞두고 딸이 상처를 받는 일이 생기진 않을까 싶어 걱정을 했다고도 밝혔다. 모든 부모의 마음이 그렇듯 장모 역시 딸을 걱정하며 "사실 그때는 네가 미웠다"고 말하기도. 그러면서도 곧 "하지만 지금은 너에게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이 너무 미안하다"면서 "절대 이혼하고 왔다는 것에 대해서 우리 가족에게 미안해하지 말아라. 너희가 행복하게 잘 살면 된다"고 다시 한번 정겨운을 따뜻하게 감싸안았다. 
이혼이라는 아픔 속 정겨운과 김우림만큼 함께 걱정하고 속상해했던 장인 장모의 눈물 고백은 스튜디오에 있던 모든 이들의 마음까지 울렸다. 정겨운 역시 VCR을 보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결혼 1년 6개월 여만에 드디어 풀리게 된 오해와 따뜻한 진심이다. 어렵게 돌고 돌아 이제 다시 새 출발을 하게 된 정겨운 김우림 부부가 앞으로도 행복한 가정을 잘 꾸려나갈 수 있길 응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동상이몽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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