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운 장모가 정겨운 김우림 부부의 '동상이몽2' 출연을 반대했던 사실을 고백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정겨운 김우림 부부의 달달한 일상과 함께, 정겨운과 장모의 진솔한 대화가 공개됐다.
이날 정겨운 김우림 부부는 뽀뽀로 하루를 시작했다. 정겨운은 김우림에게 뽀뽀 세례를 퍼부었고, 김우림은 익숙한 모습으로 뒤척였다. 이내 김우림은 자신의 휴대전화를 찾았고, 노래를 재생했다.

김우림이 선곡한 노래는 바로 제이, 하울의 'Perhaps Love(사랑인가요)'였다. 이때 김우림이 노래를 따라부르기 시작했다. 정겨운 역시 남자 보컬 파트를 담당했다.
정겨운과 김우림은 성공적으로 듀엣 무대를 마친 뒤, 함께 주방으로 향했다. 김우림은 브런치로 참치 김치 볶음밥을 준비했다. 정겨운은 김우림이 요리를 하는 도중에도 찰싹 붙어서 떨어질 줄 몰랐다.
이어 식사를 마친 정겨운과 김우림은 함께 트와이스 'Heart Shaker(하트 셰이커)'의 안무를 선보였다. 이미 수 차례 호흡을 맞춰본 듯한 두 사람의 칼군무는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패널들 말대로, 천생연분이 따로 없었다.

하지만 정겨운 김우림 부부의 행복은 쉽게 얻은 것이 아니었다. 두 사람은 결혼을 허락받을 때, 장인 장모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혔었다. 그도 그럴 것이, 정겨운과 김우림의 나이 차가 10살이었고 정겨운은 한 차례 결혼을 했었기 때문.
이날 정겨운의 장모는 정겨운에게 "이혼한 게 죄는 아니잖아. (이혼했다는 사실이) 주홍글씨처럼 남아있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정말 지우개가 있다면 네가 그런 생각 안하게 지워버리고 싶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이에 정겨운은 "어머니 아버지한테 한번도 제대로 진지하게 말씀드려본 적도 없었다. 어머님한테 정말 죄송하다. 너무 힘들게 해드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겨운의 장모는 정겨운 김우림 부부의 '동상이몽2' 출연도 반대했던 사실을 밝혔다. 그는 "'동상이몽2'를 출연한다고 했을 때 내 딸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알몸으로 채찍질 맞는 것처럼 비난받으면 어떡하나 싶었다. 네가 미웠었다. 너무 싫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정겨운의 장모는 '동상이몽2' 출연을 반대하면서 정겨운에게 또 다른 상처를 줬을까봐 우려했다고. 그는 "(반대한 게) 너한테 너무 미안한 거야. 사위도 자식이라고 받아들였는데 부모가 어떻게 그렇게 얘기할 수 있었나 싶어서 마음이 아팠다. 엄마가 잘못한 것 같다. 겨운아, 너무 미안해"라고 사과하며 눈물을 쏟았다. 정겨운은 장모에게 다가갔고, 두 사람은 포옹으로 서로에게 상처가 됐던 시간들을 보듬었다.
앞서 정겨운은 김우림과 재혼한 이후 악플에 시달린 바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기에 두 사람의 '동상이몽2' 출연은 부모 입장에서 걱정되는 것이 당연했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동상이몽2'를 통해 공개된 정겨운 김우림 부부의 달달한 일상은 왜 그들이 힘든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를 단번에 납득케 했다. 앞으로는 정겨운 김우림 부부에게 악플 대신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지길 바라본다. /notglasse@osen.co.kr
[사진]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