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을 결정하는 것은 내가 아니다."
첼시는 19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18-2019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서 0-2로 패배하며 떨어졌다.
첼시는 전반 맨유 미드필더 폴 포그바와 안데르 에레라에게 두 골을 허용하면 무너졌다. 에레라는 전반 31분 포그바의 도움을 받아 첼시 골네트를 가르며 영의 균형을 깼다. 포그바는 전반 45분 쐐기골을 책임졌다.

지난 리그 맨체스터 시티전 참패(0-6 패)에 이어 FA컵마저 맨유에게 패하며 사리 감독의 입지는 크게 흔들리고 있다. 자신만의 전술 철학인 '사리볼'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
사리 감독은 연이은 패배에도 자신의 경질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걱정하지 않는다. 차라리 현역 시절 이탈리아 2부 리그에서 뛸 때 더욱 걱정했다. 지금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미래에 대해 사리 감독은 "그것을 결정하는 것은 내가 아니다"며 "나는 아침에 훈련에 들어가고 선수들과 함께 노력하며 더욱 공격적인 플레이와 과감성을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스탬포드 브리지의 첼시 팬들은 '엿 먹어라 사리볼(Fuck Sarriball)을 외치며 불만을 토로했다. 사리 감독은 이와 같은 챈트를 들어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모든 일에는 처음이 있다"고 답했다.
첼시 팬들의 비판은 사리 감독과 그의 축구가 제대로 된 결과물을 못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기여한다. 만약 결과가 좋아진다면 다시 칭찬받을 수 있다.
팬들의 불만을 이해한다고 말한 사리 감독은 "팬들의 불만이 아니라 경기가 걱정된다. 경기 승패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팬들의 불만을 이해할 수 있다. FA컵도 마찬가지로 결과가 문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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