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거’ 고아성, 인터뷰 중 터진 두번째 눈물..#책임감 #목소리 #금식(종합)[Oh!커피 한 잔]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9.02.19 13: 51

 영화 ‘항거’의 고아성이 유관순을 연기하면서 두 번째 눈물을 흘렸다. 고아성의 눈물에서 유관순 열사를 연기하면서 느낀 책임감과 괴로움이 느껴졌다. 
고아성은 19일 서울시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 제작: ㈜디씨지플러스, 조르바필름 | 각본/감독: 조민호 | 출연: 고아성, 김새벽, 김예은, 정하담, 류경수] 인터뷰에 참여했다. 고아성은 ‘항거’를 통해서 처음으로 실존 인물 유관순을 연기했다. 고아성은 “제안이 들어오고 나서 고민한지 일주일 만에 출연을 결정했다”며 “고민을 하면서 친한 배우에게 시나리오를 보여주기도 했는데, 8호실에 있는 다른 배우들이 돋보이도록 연기한다면 네가 해도 괜찮겠다는 말을 해줬다”고 출연을 결심할 당시를 떠올렸다.  
‘항거’는 유관순 열사가 1919년 3.1 만세 운동에 참여한 이후 세 평도 되지 않는 서대문 감옥 8호실 속에 갇혀서 있었던 1년을 그린 영화다. 고아성은 유관순 역할을 맡았다. '항거'는 3.1 만세 운동 100주년을 목표로 만든 영화다.  

영화 속 유관순의 나이는 17살이다. 고아성은 17살의 나이에 상상할 수 없는 용기를 보여준 유관순을 다양하게 연기한다. 고아성은 “실존 인물을 연기하기 전에는 그런 사람이 있다고 상상하고 연기를 하지만 과연 정말 존재할까하는 생각을 한다. 실존인물을 연기하면 다른 죄책감이 있다. 독립운동가 분들의 사진이 빼곡하게 붙은 방을 봤는데, 정말 어린 분들이 많았다”고 했다. 
유관순은 서울과 병천에서 항일 만세 운동을 주도하고, 영화 속에서는 감옥에서 만세 운동을 한다. 고아성 역시도 3.1 운동 1주기를 맞이해 감옥에서 만세를 외치는 장면을 명장면으로 꼽았다. 고아성은 “그 장면을 촬영할 때 정말 긴장이 많이 됐다”며 “촬영하면서 마인드콘트롤을 해서 긴장하지 않는데, 제 심장소리가 마이크에 들어갈 정도로 긴장을 했다. 책임감이 끓어오르는 장면 이었다. 다칠 줄 알면서도 사람들을 이끈다는 것이”라고 말한 뒤에 두 번째 눈물을 보였다. 
고아성의 첫 번째 눈물은 유관순을 연기한 이후 변화한 점에 대한 질문 이후 터졌다. 고아성은 “질문 때문이 아니라 유관순 열사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것 때문에 그렇다”며 “유관순을 연기하고 난 뒤에는 유관순 열사의 존경과 성스러움 이외에 다른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고아성은 엄청난 책임감과 부담감 속에서 5일간 금식하면서 서대문 형무소의 17살 소녀 유관순 열사를 연기했다. 형무소 안에서 가혹한 생활을 견디면서 끊임없이 조국 독립에 대한 열망을 놓지 않았던 유관순 열사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다. 고아성은 “유관순 열사가 ‘내가 안하면 누가하냐’는 답변이 바로 돌아올 정도로 준비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고백했다. 
고아성, 김새벽, 김예은, 정하담, 류경수 등이 열연을 펼치고 조민호 감독이 연출한 ‘항거’는 오는 27일 개봉된다./pps2014@osen.co.kr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항거’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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