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모든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페락 FA를 완파했다.
울산 현대는 18일 저녁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 페락 FA(말레이시아)와 경기에서 믹스가 멀티골- 이동경&주니오가 한 골 씩 보태며 5-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ACL 본선 무대에 진출한 울산은 통산 7번째(대회 개편 전 포함하면 8회) ACL 본선 진출을 달성했다. H조에 합류한 울산은 시드니FC(호주), 상하이 상강(중국),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16강 티켓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울산의 김도훈 감독은 4-3-3으로 경기에 나섰다. 황일수-주니오-김보경이 최전방 공격진을 형성했다. 중원에는 믹스-박용우-신진호가 나섰다. 포백은 박주호-블투이스-윤영선-김태환이 구축했다. 선발 골키퍼는 오승훈.
경기 시작부터 울산에 악재가 터졌다. 전반 4분 황일수가 침투하는 과정에 다리에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그는 코치에게 업혀 경기장을 벗어났지만 결국 돌아오지 못했다. 결국 김도훈 감독은 전반 8분 다급하게 김인성을 교체 투입해야만 했다. 김인성은 투입과 동시에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는데 살짝 벗어났다.
전반 11분 페락이 박주호의 반칙으로 페널티 박스 앞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슈팅이 골문을 향했으나 오승훈이 가볍게 잡아냈다. 울산은 전반 13분 김도경이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발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울산이 계속 거쎄게 몰아쳤지만 시원한 슈팅은 나오지 않았다. 답답한 순간 ’신입생’ 김보경이 해결사 역할을 했다. 전반 23분 김보경은 측면에서 중앙으로 날카롭게 파고 들면서 상대 수비를 흔들고 크로스를 올렸다. 이 공이 상대 수비의 몸을 맞고 자책골로 이어졌다.
전반 26분 김인성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가 몸을 날리며 막았다. 울산은 측면의 김인성-김보경의 개인 기량을 앞세워 파상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30분 김인성이 돌파 이후 주니오에게 정확한 패스를 전하고 슈팅까지 연결됐으나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연이어 김보경도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완전히 무너트리고 골키퍼와 정면 찬스를 만들며 활약을 했다. 전반 36분 울산은 김태환이올린 공을 주니오가 떨구고 김인성이 밀어 넣으며 골문을 흔들었다. 그러나 심판은 공이 나갔다고 선언했다.
전반 39분 불투이스의 패스 미스로 페락이 역습을 시도했지만 다행히 마무리에 실패했다. 이어지는 역습 과정에서 김인성은 돌파를 통해 상대 수비수의 옐로 카드를 유도했다. 프리킥 찬스서 주니오가 킥을 시도했으나 상대 수비벽을 막고 무산됐다.
울산은 계속 몰아쳤으나 제대로 된 마무리를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잦은 패스 미스로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추가 시간 박용우의 패스 미스로 페락이 역습을 시도했으나, 믹스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결국 전반은 1-0으로 울산이 아슬아슬하게 앞선 채 마무리됐디.

후반도 마찬가지였다. 울산이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해결사는 믹스였다. 후반 10분 믹스는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종횡무진으로 드리블한 이후 감아차기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기세를 탄 그는 후반 13분 페널트박스 밖에서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성공시키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김도훈 감독은 후반 20분 믹스를 빼고 이동경을 투입하며 체력 안배에 나섰다. 믹스가 빠졌지만 울산의 기세는 매서웠다. 교체 투입된 이동경이 후반 25분 중거리 슈팅으로 팀에 4번째 골을 선사했다. 울산은 후반 41분 주니오가 쐐기골까지 터트리며 완승을 매조지었다. 경기 막판 페락이 만회골을 터트렸으나 시간이 부족했다. 경기는 그대로 울산의 5-1 승리로 마무리됐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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