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 스쿼드' 울산, 투자가 성과로 이어질까... 시즌 첫 경기는 완승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2.20 06: 12

투자가 성과로 이어질까. 겨울 내 영입 시장서 전 포지션을 보강한 울산 현대가 첫 경기에선 기분 좋은 완승을 거뒀다.
울산 현대는 지난 18일 저녁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 페락 FA(말레이시아)와 경기에서 믹스가 멀티골- 이동경&주니오가 한 골 씩 보태며 5-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ACL 본선 무대에 진출한 울산은 통산 7번째(대회 개편 전 포함하면 8회) ACL 본선 진출을 달성했다. H조에 합류한 울산은 시드니FC(호주), 상하이 상강(중국),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16강 티켓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울산은 지난 겨울 막대한 투자를 통해 전 포지션에서 선수를 보강했다. 전 포지션을 강화한 울산과 전북 현대를 K리그 2강이라 평가하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페락전 내내 울산의 막대한 스쿼드의 위용이 빛을 발했다.
사실 울산은 페락전 초반부터 치명적인 악재가 터졌다. 전반 4분 황일수가 경기 도중 갑작스럽게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진 것. 증상을 살피기 위해 들어간 팀닥터가 경기에서 더 이상 뛰는 것이 힘들다 판단하여 교체 신호를 보냈다.
결국 김도훈 감독은 전반 8분 황일수를 대신해서 김인성을 빠르게 투입해야만 했다. 갑작스러운 투입에도 김인성은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경기 내내 부지런하게 측면을 누비며 상대 수비를 교란했다. 황일수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았다.
'중원의 에이스' 믹스 역시 여전한 실력을 과시했다. 그는 전반 추가 시간 재빠른 커버로 페락의 역습을 차단했을 뿐만 아니라 후반 10분과 13분 기가 막힌 감아차기 두 방으로 멀티골을 기록했다.
신입생들 역시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다. 울산은 페락전에서 김보경 -신진호-윤영선-블투이스 등 신입생들을 대거 선보였다. 아직 호흡이 맞지 않는 장면도 있었지만 개개인의 기량이 빛났다.
특히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김보경은 완숙한 기량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김태환과 인상적인 호흡을 통해 측면을 지배했다. 최전방의 주니오와 연계 플레이도 환상적이었다. 주니오가 상대 수비수를 유인하면 김보경이 중앙으로  파고 들며 위협적인 패턴을 이어갔다.
경기 후 김도훈 감독은 "김보경과 신진호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면서 팀에 어울러지고 있다. 호흡을 맞춘 지 얼마 안 된 윤영선과 불투이스는 경기를 치르면 치를 수록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며 "지금은 더 나은 조합을 만들어지는 과정이다. 근데 첫 경기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울산은 시즌 첫 경기부터 기분 좋은 완성을 거두며 최고의 시작을 알렸다. 더욱 무서운 점은 아직 울산은 아직 100% 전력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날 부상으로 경기에서 제외된 주민규-이근호도 조만간 복귀해 힘을 보탤 계획이다. 울산의 막대한 투자가 빛을 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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