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부시게’ 남주혁이 어쩌다가 노인회관에서 노래하게 됐는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19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극본 이남규, 연출 김석윤)에서 김혜자(김혜자 분)가 홍보관(노인회관)되에서 팀장으로 일하는 이준하(남주혁 분)를 목격하고 충격받는 모습이 담겼다.
혜자는 시간을 되돌리는 시계를 사용하지 않고 나이든 얼굴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다. 그녀의 가족은 물론 친구들도 늙은 혜자를 인정했지만, 준하만이 알아보지 못했다.

그 날 저녁 퇴근하는 이준하를 마주친 김혜자. 그의 집으로 따라가 강아지에게 밥을 주는 준하의 모습을 보고 혜자는 흐뭇하게 웃었다. 그러면서 “내가 아나운서가 안 될 것도 알아보던 놈이 왜 나를 몰라?”라며 섭섭한 마음을 토로했다.
젊었을 때 입었던 옷을 입고 다시 준하의 집을 찾아간 혜자. 그러나 준하는 한가한 할머니로 오해하며 “저 출근해야 하는데 계속 계실 거냐”고 짜증을 내며 물었다. 그렇게 혜자는 준하에 대한 아쉬운 마음만 쌓여갔다.
며칠 뒤 준하의 아버지가 돌아가신 어머니(김영옥 분)의 49재에 집을 찾아와 아들에게 보험금 타령을 했다. “앞길 창창한 너가 걱정된다. 이제 우리는 남인데 내가 뭔들 못하겠느냐”고 아버지답지 않은 모습으로 준하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어머니를 떠나 보낸 아들에게서 슬픈 얼굴은 찾아볼 수 없었다.
가정사와 겹쳐 슬픔에 빠진 준하의 모습이 비춰졌고, 뒤늦게 그의 할머니(김영옥 분)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알게 된 혜자는 “준하는 혼자가 된 거야? 불쌍하다”면서 안타까워했다.

혜자는 그러면서도 준하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 했다. “지금 너무 고정관념에 사로잡혀서 나를 못 알아보는 거 같다”고 25살의 혜자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혜자는 그러나 준하의 반응이 시큰둥하자, 결국 “내가 그 혜자 이모할머니”라고 거짓말 했다.
동네 사람들의 추천을 받아 노인회관에 놀러간 혜자는 내면은 진짜 할머니가 아니었기에 발길을 돌리다 무대 위에서 신나게 노래를 부르는 준하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기자를 꿈꾸던 그가 여기까지 오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이목을 집중시켰다./ purplish@osen.co.kr
[사진] '눈이 부시게'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