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재형 인턴기자] 출시 초기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와 경쟁했던 ‘히어로즈 오브 뉴어스(Heroes of Newerth)’가 사실상 은퇴수순을 밟고 있다. 따라서 리그 오브 레전드와 도타2가 양분하고 있는 MOBA 시장의 고착화는 더욱 심해지게 됐다.
20일(한국시간) 미국 IT/게임 매체 ‘PC게이머’는 히어로즈 오브 뉴어스의 대형 업데이트가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최근 패치 노트에서 제작사 S2 게임스는 “주요 컨텐츠, 변화는 이번 4.7.3 패치가 끝이다”며 “앞으로 히어로즈 오브 뉴어스의 패치는 필요하다면 약간의 밸런스 조정, 버그수정만 이뤄질 것이다”고 밝혔다.
히어로즈 오브 뉴어스는 LOL와 같은 달 출시된 MOBA 장르 게임이다. 도타 올스타즈의 많은 부분을 계승해 동남아, 유럽, 미국 등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리그 오브 레전드가 세계적인 게임이 된 이후에도 히어로즈 오브 뉴어스는 꾸준한 매니아층을 보유하는 등 MOBA 게임 역사의 한켠을 차지했다.

새로운 영웅 출시, 아이템 변화가 필수적인 MOBA 장르에서 히어로즈 오브 뉴어스의 이같은 업데이트 중지 조치는 서비스 종료와 마찬가지로 볼 수 있다. 실제로 마지막 패치에선 몇몇 아이템에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문구가 들어가기도 했다.
히어로즈 오브 뉴어스가 이렇게 은퇴수순을 밝게 된 데는 세계 MOBA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도타2와의 차별성이 크지 않아서다. 리그 오브 레전드가 도타 올스타즈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인게임 요소는 크게 다른 반면, 히어로즈 오브 뉴어스는 도타 올스타즈와 매우 비슷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처음 서비스 시작 후엔 이러한 부분이 크게 장점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지난 2013년 도타2가 출시되면서 히어로즈 오브 뉴어스는 많은 유저 이탈을 겪게됐다.
결국 이는 MOBA 장르 전체에 던지는 메시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차별성이 없다면 살아남기 힘들다. 현재 LOL은 20일 (한국시간) PC방 게임 통계서비스 ‘더로그’ 기준 34.8%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를 따라잡기 위해선 재미를 잡아낼 수 있는 ‘참신함’이 필요하다. /lisco@osen.co.kr
[사진] 리그오브레전드(좌) / 히어로즈 오브 뉴어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