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만한다".
권아솔은 20일 오후 3시 서울 청담동 로드짐 강남에서 열린 로드FC 100만불 토너먼트 결승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권아솔 본인이 마지막 결승에 나선 토너먼트다.
100만불 토너먼트는 지난 2017년 '로드 투 아솔'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다. 총 16명의 선수중 권아솔과 최종 맞대결을 펼칠 마지막 선수 결정만 남았다. 결승에 오른 선수는 샤밀 자브로프와 만수르 바르나위다.

기자회견의 주인공은 자프로프와 바르나위였지만 권아솔은 당당하게 기자회견 정 가운데 앉아 기자회견을 펼쳤다. 막무가내였다. 함께 자리한 김대환 로드FC 대표가 말렸지만 호들갑을 말리기는 힘들었다. 권아솔은 샤밀의 세컨드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를 건드렸다.
특히 권아솔의 주 상대는 하빕이었다. 지난 2년전 기자회견서 권아솔은 하빕을 도발했다. 하빕이 발끈하면서 문제가 커졌다. 2년만에 다시 만났지만 앙금은 남아 있었다.

권아솔은 기자회견서 만수르의 승리를 전망했지만 샤밀을 응원했다. 그는 " "샤밀이 이겼으면 좋겠다. 그래야 결승전에서 샤밀이 나에게 매를 맞는다. 그러면 하빕이 약이 올라 덤비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심지어 "샤밀! 빅토리!"라고 이야하기 힘든 행동을 펼쳤다.
꾹 참고 있던 하빕은 결국 터졌다. 하빕은 "다. "샤밀이 보여줄 것"이라며 사촌 형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샤밀은 "하빕이 아니라 내가 시합을 하러 온 것이다. 말로만 지껄이는데, 싸우고 싶으면 케이지에 올라가서 싸우면 된다"고 말했다.
또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어진 공개훈련 후 샤밀은 권아솔을 찾았다. 하지만 그가 자리를 떴나는 이야기를 듣자 "말만한다"라고 비아냥 거렸다. 샤밀과 하빕 모두 참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 10bird@osen.co.kr

[사진] 청담동=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