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연패 수렁’ KGC인삼공사, 야속했던 눈 밖의 렌즈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2.20 22: 04

“시간이 너무 가다보니 (하)효림이도 부담스러워하고…”
KGC인삼공사는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1-3(23-25, 25-21, 12-25, 21-25)으로 패배했다. KGC인삼공사는 16연패 수렁에 빠지며 시즌 20패(5승 승점 18점)를 당했다.
1세트를 내준 가운데, KGC인삼공사는 2세트를 잡으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3세트를 내주고 4세트 벼랑 끝에 몰렸다. KGC인삼공사는 4세트 초반 팽팽하게 GS칼텍스에 맞섰다. 큰 점수 차 없이 시소게임을 펼친 가운데 변수가 발생했다.9-9로 맞선 상황에서 이소영의 블로킹으로 튕겨 나온 공에 하효림이 맞았다. 얼굴 부문을 맞으면서 렌즈가 빠졌고,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하효림은 몇 차례 렌즈를 다시 끼우려고 노력했지만, 렌즈는 야속하게 하효림의 눈에 들어가지 않았다. 몇 차례 시도를 했지만 결국 렌즈 넣기에 실패한 하효림은 결국 그대로 코트를 밟았다.
공교롭게도 렌즈가 빠진 이후 GS칼텍스의 반격이 시작됐다. 이소영, 표승주, 강소휘가 득점포를 터트렸고, 분위기는 빠르게 GS칼텍스로 넘어갔다. 하효림은 10-13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재은과 교체됐다. 이후 흐름을 찾지 못한 KGC인삼공사는 결국 4세트를 내줬고, 16연패에 빠졌다.
경기를 마치고 서남원 감독은 4세트 승부처로 하효림의 렌즈가 빠진 상황을 들었다. 서 감독은 “4세트 (하)효림의 렌즈가 빠졌다. 넣으려고 했는데, 결국 렌즈를 못 끼웠다. 시간이 너무 가다보니 효림이도 부담스러워했고, 점수가 난 뒤 다시 한 번 타임을 불렀는데 그 때도 못 끼웠다”라며 “결국 (이)재은이와 교체를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남원 감독은 “오늘 이기고 현대건설과 붙어서 꼴찌 탈출을 나름 생각했는데 생각대로 안 됐다”라고 짙은 아쉬움의 한숨을 내쉬었다./ bellstop@osen.co.kr
[사진] 장충=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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