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감독 "기쿠치 제구력 뛰어나, 성공의 열쇠 갖고 있다'
OSEN 허행운 기자
발행 2019.02.22 10: 08

[OSEN=허행운 인턴기자] 기쿠치 유세이(시애틀)의 라이브 피칭을 감독은 어떻게 봤을까.
일본 스포츠 매체 풀카운트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의 스캇 서비스 감독이 전날 기쿠치의 라이브 피칭을 지켜본 소감을 밝힌 기자회견에 대해 보도했다.
서비스 감독은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캠프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미국 현지 기자가 ‘기쿠치가 계속해서 공을 고쳐 잡고 공의 감촉을 확인하는 모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감독은 “이 곳은 애리조나이기 때문이다. 기쿠치만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기쿠치를 감쌌다. 애리조나가 사막지대에 위치해 다른 곳보다 건조하기 때문에 경력이 긴 선수도 그와 같은 문제에 있어 고전한다는 설명이었다.

다만 “메이저리그 공인구에 적응하고 있는 중”이라며 공에 대한 적응이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했다. “그가 적응하기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있고 스스로도 열심히 하고 있는 중이다. 라이브 피칭 기회를 몇 번 더 주는 등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싶다”라며 초조해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기쿠치를 안심시키려는 모습이었다.
전반적인 투구 내용 평가에 대해서는 “굉장히 좋은 리듬으로 투구했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며 좋은 제구력을 보였다. 그것은 성공의 키를 쥐고 있다”며 기쿠치의 뛰어난 제구력에 대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기쿠치가 새로운 미국 무대에 적응해야만 하는 상황을 의식한 듯한 조심스러운 답변이었다. 기쿠치는 미 현지 언론에서도 시애틀의 2선발 자리를 맡을 수도 있다는 보도가 있을만큼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서비스 감독은 아직 시즌 개막까지 조금의 여유가 남아있기 때문에, 성급하지 않게 기쿠치를 준비시킬 방침을 밝혔다.
기쿠치가 언론의 관심과 구단 내부의 기대가 주는 부담감을 잘 이겨내고 메이저리그에 훌륭히 적응할 수 있을 것인가. 시애틀 팬들 뿐 아니라 많은 메이저리그 팬들이 오타니 쇼헤이를 이어 일본 프로야구를 떠들썩하게 했던 또 한 명의 일본 투수가 빅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luck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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